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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감독, 서동환-최승환 칭찬삼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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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범기자] 두산 김경문 감독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콕 찝어서 칭찬을 하는 모습은 실로 오랜만이다. 5월 한 달간 최악의 부진을 겪으면서 굳은 인상을 펴지 못했던 김경문 감독은 모처럼 활짝 웃는 얼굴로 '수훈선수'를 꼽았다.

김경문 감독은 1일 문학 SK전을 앞두고 전일(31일) SK전 승리를 이끈 '2군 배터리'에 대해 만족감을 숨기지 않았다. 꼭 필요한 순간에 이들이 제 역할을 해줬다는 것이다.

그 주인공은 서동환과 최승환이다. 이들은 31일 경기서 배터리를 이루며 SK 타선을 틀어막았다. 그 결과 두산은 5-1로 승리하면서 5월 마지막날 경기서 5월 첫 연승을 기록하며 숨통을 틔웠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이들이 최근 2군에서 함께 1군으로 올라온 자원들이라는 점이다. 서동환은 부진투 끝에 2군으로 내려간 페르난도를 대신해 28일 콜업됐다. 최승환도 부상을 입은 양의지 대신 서동환과 함께 잠실구장으로 출근했다. 이후 이들은 그 동안 2군에서 맞춘 호흡을 31일 SK전에서 십분 발휘하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경문 감독은 부진 속에 '청량제' 역할을 해준 이들에게 고마움까지 내비쳤다. 김 감독은 "SK가 좀 지친 듯 했지만 (서)동환이가 참 잘 던졌다. 마운드에서 덤덤한 모습이 보기 좋았다"며 "선발투수가 불안하면 야수들도 불안해한다. 동환이가 초구 스트라이크를 많이 넣고 잘 막아주니 안정감이 생기고 팀 분위기가 살아난 것"이라고 승리의 공을 돌렸다.

최승환의 활약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김 감독은 "(최)승환이가 어려울 때 2게임 정말 잘 해줬다"며 "뒤에서 승환이가 동생들 잘 이끌고 잘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베테랑 포수의 빛난 활약에 미소를 지었다.

두산은 31일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면서 7승 17패 1무로 악몽의 5월을 마감했다. 다행히 끝맺는 경기 내용이 좋았고, 또 승리까지 일궈내면서 김 감독은 오랜만에 웃음을 되찾았다. 그리고 김 감독은 "5월 마지막날 희망을 줬다"고 상위권 도약 의지를 불태웠다.

김경문 감독은 어려울 때 힘을 실어준 배터리를 보고 이렇게 흐뭇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조이뉴스24 문학=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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