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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조작으로 코너 몰린 K리그, 워크숍 통해 '통렬한 자기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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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필기자] "진정한 동료는 나쁜 길로 가는 것을 봤을 때 질책하고 검은 유혹에서 구하는 것이다."

프로축구계를 강타한 승부조작 사태로 하루 전 머리숙여 국민에게 사과 기자회견을 열었던 한국프로축구연맹 정몽규 총재가 이번에는 선수들에게 투명성을 호소했다.

정 총재는 31일 오후 강원도 평창 한화리조트에서 열린 2011 K리그 워크숍에 참석해 인사말을 통해 "해외에서나 일어난다고 생각했던 일이 우리 주위에서 일어나고 있다. 이번 사태에서 통렬한 책임을 느낀다"라며 최근 일어난 승부조작 사건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했다.

이날 워크숍에는 K리그 16개 구단 선수 및 코칭스태프, 프런트 전원과 프로축구연맹 관계자, 심판진 등 K리그를 구성하는 모든 인원이 참석해 집중 강의를 들었다.

이번 사태에 대해 안타까움이 크다는 정 총재는 절박한 마음으로 자리에 섰다고 강조한 뒤 "동료의 잘못을 덮어주거나 감싸주는 것이 의리가 아니다. 진정한 의리는 동료의 잘못된 점을 알았을 때 질책하고 모두에게 드러내는 것이다"라며 솔직한 고백으로 잘못을 바로잡는 것이 K리그를 구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총재는 "선수들의 행동을 조기에 예방하지 못하고 현 상황까지 온 부분에 대해 프로축구연맹과 구단 코칭스태프가 자성과 반성의 계기로 여겨야 한다"라며 뼈를 깎는 자성이 필요하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정 총재의 결단은 대단했다. 그는 "썩은 환부가 있다면 모두 도려내야 한다. 대부분의 선량한 선수가 피해를 입지 않아야 한다"라며 혼신의 노력으로 승부조작을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성에 반성을 거듭한 정 총재의 결연한 발언 때문인지 워크숍 강연장 분위기도 다소 무거웠다. 대부분의 선수는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승부조작에 연루돼 창원지검에서 조사를 받은 소속팀 선수들이 있는 대전 시티즌, 광주FC 선수들은 말을 아꼈다.

강연자들은 하나같이 철저한 자기반성과 쇄신을 주문했다. 스포츠토토 이동건 대리는 "약 500여 개의 불법 베팅 사이트가 존재한다. 대부분 폭력조직과 연계해 운영하고 있다"라며 손쉬운 유혹에 빠지지 말 것을 강조했다.

공병호 경영연구소 소장은 집단 지성의 극대화를 강조하며 서로 위기감을 공유하고 승부 조작에 대한 강력한 조사가 필요함을 역설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제대로 정비되지 않은 선수들의 교육 시스템을 확립하자는 말도 잊지 않았다.

한편, 프로축구연맹에서는 승부조작을 막기 위해 선수들의 통화 내역이나 계좌 입출금 내역 등의 개인정보를 제공하는 데 동의한다는 각서를 받기로 했다. 중지가 모아지면 6월 1일 서약서를 받아 공표할 예정이다.

조이뉴스24 평창=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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