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신예 스트라이커' 지동원(20, 전남)을 향해 정해성 전남 드래곤즈 감독과 조광래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다른 시선을 보내고 있다.
22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 성남 일화의 경기를 관전하러 온 정해성 감독은 "오늘 조광래 감독이 이곳에 오신다고 해서 만나기 위해 일부러 왔다"고 전했다.
정해성 전남 감독이 조광래 대표팀 감독을 만나기 위해 온 이유. 다름 아닌 지동원의 국가대표팀 차출에 대해 의논을 하기 위해서였다.
일단 정해성 감독은 지동원을 올림픽대표팀에서 뛰게 하기로 결정을 했다. 이런 상황에서 국가대표팀 경기까지 소화한다면 6월 한 달 동안 소속팀 전남에서 지동원을 거의 활용할 수 없게 된다. 최근 지동원의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활약으로 3연승 질주 중인 전남이라 지동원의 부재는 더욱 아쉽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정해성 감독은 "지동원을 올림픽대표팀에 배려를 했다. 그런데 지동원이 국가대표팀 경기까지 모두 소화한다면 6월에 아예 쓸 수 없게 된다. 팀 훈련을 할 시간이 없다. 그래서 구단에서도 공식적으로 대한축구협회에 공문을 보내 조절해 달라고 요청을 한 상태고, 오늘 조광래 감독에게 지동원에 대한 배려를 부탁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역시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을 찾은 조광래 감독은 이에 대해 원칙대로 하겠다고 밝혔다. 단 지동원을 차출한 후 몸상태가 좋지 않으면 경기에 내보내지 않겠다고 했다. 6월1일 열리는 올릭픽대표팀 평가전 때는 올림픽대표팀에서 뛰게 하지만 이후 대표팀 훈련에 참가시켜 몸상태를 확인하겠다는 의도다.
조광래 감독은 "선수 차출은 원칙적으로 할 것이다. 지동원은 원래 국가대표팀 선수고 차출해 몸상태를 점검할 것이다. 몸상태가 나쁘면 경기에 뛰게 하지 않을 것이다. 지동원이 뛰지 못한다면 박주영을 원톱에 놓고 그 밑에 김보경을 투입시키는 등 대안을 짜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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