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K리그에서 막강 화력을 지닌 FC서울을 만나는 팀들은 수비전술을 들고 나온다. 하지만 대구FC는 공격적으로 나섰다. 이영진 대구FC 감독은 FC서울을 상대로 공격적으로 나선 것이 승리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 밝혔다.
대구FC는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11라운드 FC서울과의 경기에서 이상덕과 안성민의 연속골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이영진 감독은 "서울을 상대로 투톱으로 나서는 것이 부담스러웠지만 오히려 공격적인 포메이션을 가지고 서울에 부담을 주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 오늘 아침까지도 어떻게 싸워야 할까 고민했는데 공격적으로 나선 것이 승리의 포인트가 됐다"며 공격적 전술로 승리를 거뒀다고 밝혔다.
이어 이영진 감독은 "세트피스 연습을 많이 했다. 세트피스에서 찬스가 오지 않을까 생각했다. 박용호, 아디, 데얀 등을 제외하면 대구도 신장에서 밀리지 않는다. 세트피스를 중점적으로 연습했는데 우리가 준비했던 무기였다"며 세트피스로만 2골을 넣을 수 있었던 비결을 설명했다.
이영진 감독은 FC서울과 남다른 인연이 있다. 선수와 코치로 무려 23년 동안 서울에 몸을 담았다.
이영진 감독은 "다른 경기를 이길 때보다 남다르다. 서울은 나와 인연이 있는 팀이다. 23년 동안 서울에 있으면서 여러 가지로 많은 도움을 받았다. 오늘 우리에게 패했지만 서울이 수요일에 가시마와의 ACL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 올해는 ACL에서 우승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내가 귀네슈 감독과 있을 때 하고 싶었던 것인데 하지 못했다. 서울이 ACL에서 우승하고 진정한 명문 구단으로 갔으면 한다. 멀리서라도 응원하겠다"며 서울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패한 FC서울의 최용수 감독대행은 "상대팀 대구가 좋은 경기력으로 좋은 결과를 가져갔다. 오는 수요일에 가시마와의 ACL 16강이 있는데 이번 패배가 우리 선수단을 하나로 집중시킬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오늘 패배를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오늘 패배를 가시마전부터 다시 재도약할 수 있는 발판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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