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화기자] 지난 4일 개봉해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영화 '써니'에는 보석같은 여배우들이 반짝반짝 빛을 발한다. 7명의 여고생들과 20여년 후 중년이 된 일곱명의 여자들. 아역과 성인배우의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영화 '써니'에서 강소라는 진희경의 아역 '춘화'를 맡았다.
아역이라고는 해도 출연 분량은 성인배우보다 많다. 영화 속 '춘화'는 여고 시절 반 아이들의 흠모를 한 몸에 받았던 보이시하고 의리 넘치는 그 친구를 떠올리게 한다.
훌쩍 큰 키와 인정 많고 의협심 넘치는 춘화는 영화 속 많은 사랑스러운 캐릭터 중에서도 단연 호감이다. 그리고 호감 캐릭터 춘화가 만들어지기까지는 사실적인 연기를 선보인 배우 강소라의 힘이 컸다.
'써니'의 오디션을 보기는 했지만, 자신이 춘화 역을 맡게 될 줄은 몰랐다는 강소라는 영화 '4교시 추리영역'으로 화려하게 데뷔했다. 유승호와 동반 주연으로 발탁되며 첫 데뷔작에서 주인공을 따낸 강소라는 "첫 영화는 정신없이 찍어서 뭔지도 모른채 지나갔다"고 말한다.

'써니'에 출연하며 영화라는 작업이 이렇게 공을 들이고 시간을 들여 찍는 작업이라는 것을 처음 알았다고. 영화 시사 후 호평이 쏟아지면서 출연배우들 역시 기대감이 한껏 높아진 상태다.
"1차 오디션에 붙고, 2차 오디션 때 춘화 역으로 정해졌어요. 강형철 감독님이 배우를 자유롭게 풀어놓는 스타일이어서 강소라라는 사람 자체를 보시고 춘화 역을 주신 것 같아요."
"춘화만큼의 깡과 카리스마는 없지만, 털털하고 보이시한 면은 많이 닮았어요. 학창시절에도 연극부 활동을 하면서 많이 활발해졌죠. '써니'에서처럼 많은 친구들과 친하지는 않지만, 소수의 몇명과 깊게 사귀는 편이에요."
어릴 때나 나이 들어서도 친구들을 챙기는 어른스러움과 거침없는 하이킥을 날리는 춘화와 많이 닮았지만 강소라에게는 여성스러운 면도 숨어있다. 배우가 되지 않았다면 아마도 파티쉐가 됐을 거라는 강소라는 평소 맛있는 빵 만들기, 소문난 빵집 탐방이 취미라고 한다.
"이번 영화를 하면서 액션과 코미디에 대한 욕심이 생겼어요. 사람들을 웃길 수 있는 연기, 멋진 액션 연기를 해보고 싶어요."
강소라는 케이블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의 시즌 8까지 출연하며 리틀맘 연기를 천연덕스럽게 선보였다. 영화와 케이블 드라마에 이어 새롭게 일일극에도 도전한다. KBS 새 일일드라마에 강소라는 집안의 미운 오리새끼인 삼수생 역을 맡아 매일 저녁 안방극장에 얼굴을 비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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