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한 달여만에 방송을 재개한 '나는 가수다'가 감동 무대를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시청률도 2배 이상 급등하며 성공적인 부활을 알렸다.
지난 1일 방송된 '나는 가수다'는 "신들의 경연을 보는 것 같았다"는 담당 PD의 말처럼, 음악神들의 가슴 울리는 경연이 펼쳐졌다.

이소라의 '나를 사랑하지 않는 그대에게'로 담담하게 시작된 무대는 김연우 '여전히 아름다운지', YB '나는 나비', BMK '꽃 피는 봄이오면', 김범수 '그런 이유라는 걸', 박정현 '미아'로 이어지며 시청자들을 전율케 했다. 임재범의 '너를 위해'는 그 전율의 정점을 찍었다.
카메라에 비춰진 관객들은 노래를 읆조리기도 하고, 눈을 감고 그 감동을 느꼈다. 일부 관객들은 마음으로 부르는 가수의 노래에 눈물을 떨구기도 했다.
안방 시청자들 역시 TV 속 관객들과 별만 다르지 않았다. 90분 간 펼쳐지는 그들의 노래에 찬사가 쏟아졌다. 시청자들은 게시판에 '노래를 듣고 이렇게 울어본 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귀가 정화되고, 마음이 정화됐다' '이런 뮤지션들의 음악을 들을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 등의 글을 올리며 감동을 전했다.
사전 선호도 조사에서는 '나만 가수다'라는 극찬을 받은 임재범이 1위를 했고, '나가수'로 재발견되며 인기 가도를 달리고 있는 김범수가 7위를 했다. 그러나 그 순위가 무의미할 만큼 모든 가수들에게 찬사가 쏟아졌다.
그간 가수들의 탈락과 재도전 등을 지켜보며 순위에 일희일비하던 시청자들 역시 달라졌다. 순위에 연연하는 시청자들보다 노래가 주는 감동과 여운을 알게 됐다는 시청자의 글이 훨씬 많았다. 순위의 충격파가 노래의 감동으로 상쇄될 만큼 이날 무대는 완벽했다는 평가다.
시청자들의 '나가수앓이'가 본격 시작되면서 음원 차트도 꿈틀댔다. 임재범의 '너를 위해'와 김연우의 '여전히 아름다운지', BMK의 '꽃 피는 봄이오면' 등이 일제히 순위가 급상승하며 차트 상위권에 진입했다.
돌아온 '나가수'의 인기는 곧바로 시청률로 직결되기도 했다.
이날 '일밤'은 10.6%의 전국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주 방송분이 기록한 4.4%보다 무려 6.2% 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2배 이상 시청률이 뛰어올랐다. 비록 '나가수' 방송 중단 직전인 지난 3월 27일 기록한 13.7%에는 미치지 못하는 성적이지만 그간의 공백에 비하면 시청률 상승세는 놀랍다.
일요일 예능의 판도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잠정 중단 후 줄곧 하락세를 기록했던 '일밤'은 순식간에 꼴찌 탈출했으며, 경쟁 프로그램들은 시청률 타격을 입었다. KBS 2TV '해피선데이'는 전주 21.9%보다 하락한 18.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SBS '런닝맨'도 9.8%로 10%대 시청률 유지에 실패하며 '일밤'에 2위 자리를 내줬다. 이날 방송을 끝으로 폐지하는 '영웅호걸'은 6.5%의 시청률에 그쳤다.
우여곡절 끝에 방송을 재개하며 성공적인 복귀를 알린 '나는가수다'가 다시 한 번 방송계에 신드롬을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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