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롯데가 2연패를 끊으면서 KIA를 3연패 수렁으로 밀어넣었다.
롯데 자이언츠는 29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차전에서 조성환의 쐐기포 등 타선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6-5로 승리했다. 이제 시즌 7승(2무 13패)을 올렸으나 LG에 당한 2연패에서 벗어나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1승.
반면 KIA는 안타수에서는 12개-6개로 두 배나 많았지만 결정타가 터지지 않아 분패했다. 3연패에 빠지면서 12패(10승)를 안았다.
나란히 2연패를 안고 만난 두 팀이기에 어떻게든 승리가 필요했고, 승리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선취점이 중요했다. 그 선취점이 롯데의 몫이었고, 한꺼번에 4점을 몰아냈다.
롯데는 3회초 볼넷 2개와 1안타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 찬스를 놓치지 않고 홍성흔이 2타점 2루타를 때려내 득점의 물꼬를 텄다. 계속된 2사 2, 3루서 흔들린 KIA 선발 트레비스가 폭투까지 범해 한 점을 바쳤고, 강민호의 적시 2루타가 이어져 4-0으로 달아났다.
KIA가 3회말 내야안타 2개 포함 3안타를 치고 롯데 수비실책까지 보태졌으나 한 점밖에 만회하지 못한 것은 불만. 그러자 롯데는 4회초 안타 없이 볼넷 두 개와 도루에 이은 상대 송구 실책으로 한 점을 내 점수 차를 유지했다.
소강상태를 보이던 KIA 방망이는 5회말 달궈졌다. 신종길 김선빈의 안타로 찬스가 만들어지자 이범호가 1타점 2루타를 날렸고, 최희섭의 내야땅볼 타점으로 점수를 보탰다. 최근 타격이 저조했던 김상현도 2루타를 날려 타점 한 개를 올리며 KIA는 4-5로 바짝 따라붙었다.
쫓아오면 바로 달아나는 롯데의 공격 패턴이 좋았다. 5회말 3실점 후 돌아선 6회초 조성환이 KIA 두번째 투수 김희걸로부터 좌월 솔로홈런(3호)을 터뜨려 2점 차로 벌려줬다.
KIA는 8회말 안치홍의 몸에 맞는 볼과 대타 이종범의 안타, 그리고 롯데 배터리의 잇따른 폭투와 악송구로 한 점차까지 따라붙었으나 끝내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1사 2, 3루에서 포수 장성우의 2루 견제 악송구가 나왔을 때 그저 한 점을 얻어낸 것까지는 좋았으나 2루에 있던 대주자 윤정우가 3루로 뛰다 롯데 중견수 전준우의 정확한 송구에 걸려 아웃된 것이 안타까운 장면이었다.
양 팀 외국인 선발로 나선 롯데 코리(4.2이닝 10안타 4실점 3자책)와 KIA 트레비스(4이닝 3안타 6볼넷 5실점 4자책)가 모두 기대에 못미치는 피칭을 한 후 일찍 물러나 중반부터 불펜 대결이 펼쳐졌다.
롯데는 임경완-김사율-고원준이 이어던졌고, KIA는 김희걸-박경태-유동훈-곽정철을 마운드에 동원했다. 고원준은 8회말 1사 1, 2루에서 구원 등판해 폭투와 실책으로 한 점(김사율 실점, 비자책)을 내주긴 했으나 안타 하나 맞지 않고 승리를 지켜내 세이브를 따냈다. 승리투수는 임경완, 패전투수는 트레비스의 차지가 됐다. KIA 타선에서는 이범호가 3안타 1타점으로 분투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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