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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진 감독 "제구력 잡힌 박찬호, 승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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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숙기자] 김시진 넥센 감독이 호투했지만 타선의 지원 부족으로 시즌 첫 완투패를 당한 박찬호(오릭스)의 투구를 칭찬했다.

박찬호는 29일 크리넥스스타디움 미야기에서 열린 라쿠텐과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8회까지 마운드를 혼자 책임지며 9피안타로 3실점을 했다. 탈삼진은 4개를 잡았고, 볼넷은 단 1개도 내주지 않았다.

시즌 첫 완투 경기를 벌일 정도로 좋은 구위를 자랑했지만 팀 타선의 부진으로 승리를 따내는 데는 실패했다. 오릭스는 0-3으로 뒤진 8회초 2안타와 상대 실책을 묶어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치며 1-3으로 패했다. 박찬호의 시즌 성적은 1승2패 평균자책점 2.49가 됐다.

29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만난 넥센 김시진 감독은 올 시즌 3차례 등판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면서 일본 진출 후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는 박찬호에 대해 "문제는 제구력 싸움"이라며 "스피드는 떨어져도 제구력이 갖춰져 있다면 어떤 경기든 승산이 있다"고 조언했다.

미국 타자와 일본 타자를 상대할 때 주의해야 할 점도 일러줬다. 김 감독은 "미국 타자들은 초구부터 공격적으로 덤빈다. 하지만 일본과 국내 타자들은 투수의 공을 기다릴 줄 안다. 제구가 안 되면 투구수가 많아지고, 불리한 볼카운트가 되면 결국 가운데로 던질 수밖에 없다"고 조심해야 될 점을 설명했다.

김 감독은 "박찬호가 이 부분을 깨우친 것 같다.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간다면 변화구도 다양하게 구사할 수 있다"며 낯선 일본 야구 무대에서 선전하고 있는 박찬호의 활약을 높이 샀다.

조이뉴스24 잠실=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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