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범기자] 삼성 류중일 감독이 '우승의 조건'을 언급했다. 한 마디로 부상이 우승의 가장 큰 적이라는 것이다.
류중일 감독은 요즘 얼굴에 화색이 돈다. 5월까지 승률 5할을 목표로 경기에 임하고 있지만, 선수들이 생각외로 분전해줘 쏠쏠한 성적을 올리고 있는 덕이다.
비록 지난 24일 목동 넥센전에서는 추격 끝에 5-6으로 고배를 마셨지만, 삼성은 여전히 10승 9패 승률 5할2푼6리로 목표치를 채우고 있다. 물론 이날 패배로 LG, KIA와 공동 3위가 됐지만, 류중일 감독은 여전히 자신감이 넘친다.
그렇다면 류중일 감독은 왜 시즌 초 승률 5할을 목표로 잡았을까. 이는 역시 전력평준화 때문이다. 올해는 8개 구단이 엇비슷한 전력으로 맞붙게 됐고, 이에 따라 초반 뒤떨어지지만 않고 버티면 여름에 강한 삼성은 중후반 치고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24일 경기 전 만난 류 감독은 "올해는 8개 구단 전력이 그렇게 뛰어난 팀도 없고 나쁜 팀도 없다. 넥센, 한화도 만만치 않다, SK, 두산, KIA, LG 모두 전력이 종이 한 장 차이"라고 설명했다.
1위 도약 시나리오는 모두 완성됐다. 류 감독은 "올스타전까지 +10승을 채우면 해볼 만하다. 그렇게되면 최소 4위 이상일텐데 여름에 강한 삼성은 비집고 올라갈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다만, 그 과정 속에서 변수를 경계하기도 했다, 바로 부상으로 인한 주축 선수의 이탈이다. 류 감독은 "결국 승부의 갈림길은 부상이다. 다들 현 전력에서 어느 팀이 구멍이 덜 나느냐에 따라 승부가 날 것 같다"며 "실력을 향상시키는 것보다 이제부터는 현 실력을 유지하는 팀이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단언했다.
차근차근 5할 승률을 유지하다가 올스타전 이후 선두권 도약을 노리고 있는 삼성. 현재까지는 모든 것이 순조롭다. 류중일 감독의 경계하는 가장 큰 적은 선수들의 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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