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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근한 돌풍' 임현준, 류중일 감독의 보물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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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범기자] 요즘 삼성 류중일 감독에게 가장 잘생겨 보이는 선수가 있다. 올 대졸신인 투수 임현준이다. 류 감독은 임현준을 두고 "보물"이라고까지 언급했다.

임현준은 경성대를 졸업하고 4라운드 전체 29순위 지명돼 계약금 8천만원을 받고 삼성에 입단한 좌완 신예다. 당초 낮은 지명순위로 큰 주목을 받지 못한 것이 사실이지만, 개막 후 임현준은 원포인트릴리프로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현재 임현준은 개막 후 10경기 등판해 4.2이닝 동안 17타자를 상대해 2피안타 2볼넷 1실점 평균자책점 1.93을 기록 중이다. 그 과정 속에 1승 2홀드라는 쏠쏠한 소득까지 거머쥐었다. 개막 엔트리에 포함된 이후 사령탑의 기대에 완벽히 부응하면서 자신의 자리를 꿰차고 있는 셈이다.

임현준은 스프링캠프 당시부터 삼성 코칭스태프의 좋은 평가를 받았다. 안정된 제구력과 게임운영 능력이 평균 이상이라는 것. 와중에 시범경기에 7차례 등판해 6.1이닝 1실점, 평균자책점 1.42를 기록하며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입단 후 존재감을 조금씩 드러내던 임현준은 아니나다를까 개막 엔트리에 당당히 포함됐고, 권혁과 백정현의 공백을 메워주면서 삼성 계투진의 유일한 좌완으로 시즌 초 류중일 감독의 마운드 운영에 큰 힘을 보탰다.(현재 권혁은 1군에 복귀했다)

류중일 감독은 "감독을 하게 되면서 성격을 떠나 잘하는 선수가 예뻐 보이더라. 그라운드에서 열심히 잘하는 선수를 여기(덕아웃)서 지켜보면 그렇게 예뼈 보일 수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 특히 류 감독은 임현준을 가리키면서 "우리 보물단지"라고 껄껄 웃음을 터뜨렸다. 아직 개막 후 한 달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임현준이 얼마나 사령탑의 신임을 듬뿍 받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류중일 감독은 임현준만 보면 웃음을 짓는다. 그리고 임현준 역시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원포인트' 보직상 다른 포지션에 비해 스포트라이트르 덜 받고 있지만 임현준은 분명 '은근한 신인 돌풍'의 주인공으로 자리잡고 있다. 올 시즌 '잘생긴' 임현준의 활약상을 지켜보는 것도 삼성팬들에게는 쏠쏠한 재미임이 분명하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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