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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다저스, 중계권 담보로 3천만달러 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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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식기자] LA 다저스가 간신히 구단 운영비를 조달했다.

18일 'LA 타임스'에 따르면 심각한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는 다저스는 구단주 프랭크 매코트가 방송사 '폭스'로부터 3천만달러를 빌리는 데 성공, 최소한 다음달까지 선수 월급을 포함한 운영비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저스가 폭스사로부터 돈을 꾼 건 지난해 시즌이 끝난 후부터 이번이 두 번째. 다저스의 재정난이 심상치 않다는 점을 말해준다.

게다가 매코트 구단주는 이혼한 전부인 제이미 매코트와 구단 소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으며 소유권을 지키기 위해서는 수억 달러를 내줘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이 다저스의 매각 가능성을 높이 점친 이유였다.

하지만 매코트는 폭스사로부터 돈을 꾸며 버티고 있다. 폭스사와 20년 중게권 계약을 하며 받을 30억달러를 앞당겨 받아 재정난을 해결한다는 것이다.

이미 매코트는 지난해 메이저리그 버드 셀리그 커미셔너와 만난 자리에서 그같은 구상을 밝히며 폭스와의 중계권 계약을 승인해줄 것을 요청했다.

물론 셀리그 커미셔너는 일단은 승인을 거부했다. 그렇게 중게권을 저당잡힐 경우 메이저리그 전체의 중계권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이번 폭스사의 대출에 대해서도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승인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매코트 구단주는 다저스 구단이 아닌 자신에 대한 대출로 서류를 꾸몄으며 메이저리그 사무국 승인없이 돈을 빌릴 수 있게 됐다.

다저스 구단 측은 폭스사의 대출에 대해 언급을 피하고 있다. 다만 매코트 구단주는 대변인을 통해 "우리는 늘 필요한 운영자금을 조달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폰지 시가극에 휘말려 10억달러의 손해배상 소송을 당한 뉴욕 메츠 역시 재정난이 심각하며 2월달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2천500만달러의 운영비를 빌린 뒤 3월부터 심각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링턴=김홍식 특파원 di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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