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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선발 등판' 양현종, 만루홈런 맞고 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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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숙기자] 명예회복에 나선 KIA 좌완 양현종이 최준석(두산)에게 만루 홈런을 허용하면서 또 다시 고개를 숙였다.

양현종은 8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2피안타(1홈런) 5볼넷 5탈삼진 4실점(4자책)을 기록하고 강판됐다. 지난 3일 광주 삼성전에서 6회초 구원투수로 등판해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한 채 3연속 볼넷을 내주며 2실점했던 기억을 만회하기 위해 애썼지만 이날도 볼넷에 발목이 잡혀 결국 홈런 한 방에 4점을 내주고 무너지고 말았다.

초반 양현종의 구위는 괜찮았다. 두산 타자들은 양현종의 높은 공에 연신 헛스윙을 연발하며 주춤했다.

위기는 3회말 찾아왔다. 1-0으로 앞선 3회말 손시헌과 이종욱을 연속 삼진으로 잡은 후 볼넷을 남발하면서 위기를 자초했다. 정수빈과 김현수, 김동주에게 연달아 볼넷을 내주면서 순식간에 만루를 채운 양현종은 최준석에게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짜리 만루 홈런을 허용했다. 최준석의 생애 첫 만루홈런이었다. 홈런을 맞은 뒤에도 양현종은 윤석민에게 중견수 왼쪽으로 빠지는 안타를 허용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조범현 감독은 4회말이 되자 양현종 대신 김희걸을 마운드에 올렸다. 지난 시즌 16승8패에 평균자책점 4.25를 기록한 양현종으로선 시즌 출발이 썩 좋지 않다.

조이뉴스24 잠실=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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