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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 살아난 박지성, 첼시 상대 '강팀 킬러'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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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필기자]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부상에서 돌아온 박지성은 지난 2일 웨스트햄전을 통해 복귀전을 치렀다. 묵직한 슈팅을 선보이는 등 64분간 위력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박지성의 팀 복귀는 중요한 시점에서 이뤄진 것이라 리그 1위 맨유에도 호재다. 정규리그 7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맨유는 여전히 아스널의 추격에 시달리고 있어 '산소탱크' 충전은 리그 막판 레이스에서 큰 효과를 기대케 하는 의미가 있다.

맨유는 정규리그 1위 외에도 FA컵 4강,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올라 있다. 모두 다음 시즌 유럽 정상의 무대에 나설 수 있는 자격과 연동된다는 점에서 어느 하나 허투루할 수 없다.

7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브릿지에서 열리는 첼시와의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은 박지성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박지성에게는 '강팀 킬러'라는 별명이 붙어있다. 중요한 순간 한 방을 터뜨려 존재감을 과시한다는 뜻이다. 지난 2008년 9월 첼시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기억도 있다.

첼시 외에도 아스널, 리버풀 등 프리미어리그 빅4는 물론 AC밀란(이탈리아), FC바르셀로나(스페인) 등 명문클럽들과의 경기에서도 힘을 과시했다.

마침 이번 첼시전은 박지성의 챔피언스리그 50번째 출전 경기다. 그라운드에 나서게 될 경우 개인적으로도 의미있는 기록을 남기게 된다. 부상 회복 후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변수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전술이다. 1차전이 원정경기라는 점을 고려해 최소 비기기 전략으로 나설 경우 박지성은 수비적인 역할을 부여받을 수 있다. 앞선 웨스트햄전에서는 측면이 아닌 중앙에 배치돼 공수를 조율하기도 했다.

골을 노리는 대신 수비에 집중하면 박지성의 득점 가능성은 낮아진다. 그래도 웨인 루니가 웨스트햄전 뒤 경미한 발목 부상으로 출전 여부가 미정이고 오언 하그리브스와 존 오셰이 등 멀티 포지션 능력이 있는 선수들의 이탈로 경험 많고 활동량 풍부한 박지성이 맨유에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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