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일본 지진 여파로 대회 시기와 장소가 모두 바뀌는 곡절을 겪은 '2011 ISU(국제빙상연맹)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일정이 확정됐다. '피겨 여왕의 귀환'을 알릴 김연아(21, 고려대)는 29일(이하 현지시간)과 30일 은반 위에 나선다.
ISU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피겨선수권대회 세부 일정을 지난달 31일 확정, 발표했다. 대회는 25일 남자 예선을 시작으로 개막해 30일까지 6일간 열리며 5월 1일에는 갈라쇼가 예정돼 있다.
국내 팬들의 관심을 모으는 여자싱글은 29일 쇼트프로그램, 대회 최종일인 30일 프리스케이팅을 펼쳐 우승자를 가린다. 남자 싱글 부문은 27일 쇼트프로그램, 28일 프리스케이팅으로 일정이 잡혔다.
이번 세계선수권은 여러 면에서 관심이 뜨겁다. 당초 지난달 25일부터 도쿄에서 열릴 예정이던 대회가 일본 동북부를 강타한 지진과 쓰나미, 원전 파괴의 영향으로 취소됐다. ISU는 급히 대체 개최지를 물색했고, 강력하게 유치 희망을 나타낸 모스크바가 새로운 장소로 선정돼 한 달 가량 연기돼 대회가 열리게 됐다.
또한 이번 대회는 지난해 밴쿠버 동계올림픽과 토리노 세계선수권을 끝으로 대회 출전을 하지 않으며 오직 2011 세계선수권만을 목표로 개인훈련을 해왔던 김연아의 복귀 무대라는 점에서도 피겨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었다.
자칫 무산될 뻔했던 복귀전이 모스크바로 장소를 옮겨 열리게 됨에 따라 김연아는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활동까지 접은 채 현재 맹훈련 중이다. 지난달 31일에는 미국에서 피터 오피가드 코치가 내한, 남은 기간 김연아의 연기를 집중 지도하며 대회 준비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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