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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통산 100경기 앞둔 이상호, 친정 앞에서 '진짜 부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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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필기자] 2007년 캐나다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이상호(24, 수원 삼성)는 기성용(22, 셀틱), 이청용(23, 볼턴 원더러스)과 주축으로 활약했다.

화려한 패스에 기반을 둔 축구는 많은 팬의 눈을 사로잡았다. 조별리그에서 탈락하기는 했지만 매력적인 축구로 향후 이들 세대의 성장이 점쳐졌다.

그러나 '쌍용'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의 성장은 더뎠다. 2006년 울산 현대를 통해 K리그에 데뷔했던 이상호 역시 마찬가지였다. 잦은 잔부상으로 그에게는 꾸준함의 이미지는 없었다.

2009년 수원에 입단한 이상호는 20경기에서 1골 1도움으로 제 몫을 하지 못했다. 지난해에도 20경기 1골 3도움으로 큰 활약은 없었다. 한때 촉망받던 공격수였지만 잦은 부상으로 존재감을 잃어갔다. 지난 다섯 시즌 동안 99경기에서 13골 7도움이 전부다.

올 시즌을 앞두고 이상호의 각오는 남달랐다. 염기훈, 최성국, 베르손, 마르셀, 하태균 등 포지션과 스타일이 다르지만 경쟁자들이 나타나면서 그 역시 빛을 내지 못하면 외면받은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 이상호는 지난해 당했던 무릎 부상의 후유증을 털어내고 확실하게 도약하겠다는 각오다.

마침 그의 복귀전이 예상되는 다음달 2일 울산 현대와의 홈경기는 친정을 상대로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K리그 통산 100경기라는 점도 울산전에 대한 의욕을 더욱 넘치게 하는 요인이다.

덥수룩한 수염을 기른 채 31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수원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이상호는 "공격수라는 점을 감안해 상대 수비를 휘저으면서 괴롭힐 수 있도록 하겠다"며 승리에 일조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특히 울산에서 김호곤 감독 부임 후 자리를 잃으며 수원으로 이적했다는 점을 잊지 않았다. 그는 "(김호곤 감독이) 더 큰 아쉬움을 느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라며 이를 갈았다.

이상호는 올 시즌 많은 공격포인트를 쌓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울산전은 시발점이다. 그는 "팬들로부터 기량이 떨어졌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는데 울산전에서 내가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급성장하며 한국 축구의 중심이 된 '쌍용'을 보면서 자극도 됐다. 그는 "(2007년 월드컵 멤버 중) 둘 외에는 빛을 낸 선수가 없다"라고 솔직하게 진단한 뒤 "솔직히 자존심이 상한다. 후배들이기도 한데 잘 따라 올라가겠다"며 부활을 선언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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