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범기자] '피겨여왕' 김연아(21, 고려대)가 코치 합류로 더욱 훈련의욕이 높아졌다.
김연아의 새 코치 피터 오피가드(51)는 31일 새벽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후 곧바로 태릉선수촌으로 이동해 김연아를 지도했다.
김연아는 지난 20일 이미 한국에 입국해 예정된 일정을 소화하면서 태릉선수촌 빙상장에서 개인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상황. 당초 오피가드 코치는 도쿄 세계선수권 출전을 염두에 두고 일본에서 김연아와 합류할 예정이었지만 대지진 등으로 대회 일정과 장소가 변경되면서 이날에야 한국에 첫 입국해 김연아와 재회했다.
빙상장에서 김연아는 진지한 연기를 펼치며 오피가드 코치에게 현재 컨디션을 보여줬고, 그는 꼼꼼하게 제자의 연기를 지켜보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훈련 후 취재진 앞에 선 김연아는 "(도쿄 대회 출전을 위해) 미국에서 완벽하게 준비를 해왔는데, 일정이 변경됐다. (모스크바 대회까지) 한 달 정도 남았는데, 지금까지처럼 열심히 연습해 똑같은 컨디션으로 회복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김연아는 "오늘 코치님이 도착했는데, 그 동안 연습했던 것과는 큰 변화없이 해왔던 대로 훈련하겠다"며 "코치님이 오셨으니 조금 더 긴장해야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피가드 코치가 합류한다는 소식에 태릉선수촌은 수십 명의 취재진이 몰려 김연아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냉기가 도는 빙상장은 취재열기로 뜨거웠고, 김연아는 인터뷰를 위해 마이크를 쥐고 엎드려있는 스태프를 보고 웃음을 짓는 등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한편 오피가드 코치는 "올 시즌 목표는 예술성을 향상시키는 것"이라며 "연아는 페이스 조절에 강한 선수다. 3주 전부터는 심리적 안정, 2주 전부터는 체력 향상에 중점을 두는 등 본인의 리듬을 자연스럽게 찾도록 지도하겠다"고 훈련 방침을 설명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