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프로야구 600만 관중시대를 맞아 국내 최초로 경기 기록을 토대로 프로야구 선수의 순위를 매겨 시상하는 통합 포인트 제도가 도입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오비맥주, (주)MBC스포츠는 3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공동 업무협약식을 갖고 2011 시즌부터 프로야구 선수 통합 포인트 제도인 '카스포인트(CASS POINT)'를 실시하기로 했다.
공식 후원사인 오비맥주의 대표브랜드 '카스'의 아름을 딴 '카스포인트'는 경기 기록만으로 포지션에 상관없이 프로야구 선수들의 통합 순위를 결정하는 제도다. 경기마다 객관적인 데이터를 기준으로 각 선수들에게 점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카스포인트'의 점수는 투수와 타자의 점수 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 타자부문 19개 항목(가점항목 11개, 감점항목 8개)과 투수부문 12개 항목(가점항목 5개, 감점항목 7개)으로 나뉘어 부여된다. 매일 누적된 점수로 시즌 종료와 함께 최종 순위가 결정된다.
'카스포인트'의 점수 산정 방식으로 2010 시즌 선수별 경기 성적을 입력한 결과, 타자부문에서는 이대호(롯데)가 3천935점, 투수부문에서는 류현진(한화)이 3천865점으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지난 시즌 최고의 성적을 거둔 두 선수가 각 부문에서 최고 점수를 획득한 것으로 점수 산정 방식에 객관성과 공정성이 입증됐다는 평가다.
롯데 홍성흔(3천490점)과 LG 조인성(2천740점)이 타자부문 2, 3위, SK의 김광현(3천72점)과 카도쿠라(2천345점, 현 삼성)은 투수부문 2, 3위에 각각 올랐다.
이와 함께 매주 역동적이고 재치 있는 경기 장면이나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장면을 선정하는 '카스모멘트(CASS MOMENT)' 부문 투표도 진행된다. '카스모멘트'의 경우 매주 야구 전문 패널 6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이 후보 영상 4개를 선정, 시청자 투표 등을 통해 주간 베스트 영상을 선정한다. 주간 베스트 영상으로 선정된 선수는 연말에 '카스모멘트' 부문 시상 후보로 올라간다.
'카스포인트' 상위 점수를 받은 선수 및 '카스모멘트' 주간 베스트 영상에서 부문별 최다 득표를 받은 선수들은 연말 '카스포인트 어워즈' 행사를 통해 상금과 부상을 수여받는다.
국내 프로야구에 처음 도입된 선수 통합 포인트 제도인 '카스포인트'는 기존의 프로야구 팬들에게 보는 재미와 함께 참여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야구를 잘 모르는 사람들도 보다 쉽게 야구를 이해할 수 있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