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범기자] '영웅들'의 방망이가 대폭발했다. 두산의 용병 투수 라몬 라미레즈는 뭇매를 맞고 강판당하는 수모를 당했다.
넥센은 22일 잠실구장서 열린 시범경기 두산과의 원정경기서 2회초 타자일순하며 8안타 4사사구로 단숨에 11점을 몰아내는 기염을 토했다.
시작부터 심상치 않았다. 넥센은 1회초 2안타 2볼넷을 뽑아내며 선취 1득점했다. 후속타자가 잇달아 내야플라이로 물러나 1점밖에 못올렸지만, 화력의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았다.
아니나다를까, 2회초 대폭발했다. 넥센은 1사 후 김민우와 장기영의 볼넷 후 유한준이 좌월 스리런포를 쏘아올려 3점을 보태더니 연속안타-폭투-몸에 맞는 볼로 1사 만루를 만든 뒤 장영석의 좌전 2타점 적시타로 득점을 쌓아올렸다. 5점을 추가한 넥센은 이어진 1사 1, 2루서 이숭용이 우익수 방면 1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내 분위기를 이어갔다.
김경문 감독은 더 이상 지켜보지 못하고 선발 라미레즈 대신 안규영을 투입했지만, 그도 불붙은 넥센의 화력을 당해내지 못했다.
강귀태가 곧바로 우익수 오른쪽을 가르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고, 김민우의 볼넷 후에는 장기영과 유한준이 연속 1타점 적시타를 뽑아냈다. 다시 바뀐 투수 장민익을 상대로 알드리지도 11점을 채우는 우익수 희생플라이까지 보탰다.
활활 타오른 넥센의 화력은 3회초에도 이어졌고, 네번째 투입된 투수 홍상삼에게서 2사 후 연속 3안타로 3점을 더하기도 했다. 사실상 승부를 초반부터 결정지은 셈이다.
그 과정 속에서 두산 투수들은 악몽을 겪었다. 선발 라미레즈는 1.1이닝(55구) 7피안타(1홈런) 5사사구 9실점으로 무너졌고, 안규영은 아웃카운트 한 개도 잡지 못하고 3피안타 1볼넷 3실점했다. 0.2이닝을 소화한 장민익은 이닝을 끝내며 임무를 완수했지만, 뒤이은 홍상삼도 1이닝 동안 5피안타 3실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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