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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볼턴에 1-0 승리 1위 고수…청용 '교체출전'-지성 '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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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체 투입 베르바토프가 결승골

[이성필기자] 한국 축구팬들의 기대를 모았던 코리안 프리미어리거 간의 겨루기는 결국 성사되지 않았다.

'산소탱크' 박지성의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0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0~201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볼턴 원더러스와의 홈경기에서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

맨유는 후반 31분 조니 에반스가 스튜어트 홀든의 무릎을 축구화 스터드로 가격해 퇴장 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시달렸지만 정상적인 경기 운영으로 볼턴을 압도하며 이겼다. 18승9무3패, 승점 63점을 기록한 맨유는 리그 1위를 고수했다.

대기 명단에 있던 박지성은 끝내 출전하지 않고 벤치를 지켰다. 볼턴의 이청용도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지만 후반 15분 다니엘 스터리지와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박지성이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면서 통산 12번째가 될 수 있었던 '코리안 더비'는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심판 판정에 대한 독설로 영국 축구협회(FA)로부터 다섯 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아 벤치를 비운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전화기로 작전을 지시하며 승리 만들기에 집중했다.

웨인 루니와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를 앞세운 맨유는 초반부터 위력적인 슈팅을 선보였지만 골문을 벗어나거나 유시 야스켈라이넨 볼턴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쉽게 득점을 하지 못했다. 볼턴도 요한 엘만데르와 케빈 데이비스에게 집중적으로 볼을 투입했지만 골문 접근이 쉽지 않았다.

후반 시작과 함께 맨유는 베르바토프와 파비오 다 실바 카드를 꺼내들었다. 그러나 볼턴이 볼을 돌리며 수비를 강화하는 전략으로 맞서 골은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볼턴도 맨유에 맞서 15분 이청용 교체 카드로 맞대응을 했다.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나선 이청용은 24분 저돌적인 돌파를 보여줬지만 볼을 뺏겼다. 그러나 수비에 적극 가담하는 등 팀플레이에 충실했다.

무승부로 굳어져가던 후반 43분, 맨유가 승점 3점을 부르는 골을 얻었다. 나니가 아크 왼쪽에서 시도한 슈팅이 야스켈라이넨 골키퍼에 맞고 나오자 베르바토프가 달려들어 밀어넣었다.

볼턴은 45분 이반 클라스니치 카드까지 꺼내들며 끝까지 만회골을 노렸지만 수비로 전환하면서도 압박을 시도한 맨유의 전술을 이겨내지 못하고 승리를 헌납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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