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160km의 강속구를 자랑하는 LG의 새 외국인 투수 레다메스 리즈(28)가 한국 타자들을 상대한 소감과 함께 올 시즌 포부를 전했다.
리즈는 16일 잠실구장에서 있었던 인터뷰에서 "아직 많이 던져보지는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미국 타자들과 많이 다르지 않은 느낌"이라며 "스트라이크 존으로 들어오는 공에는 적극적으로 방망이가 나온다"고 한국 타자들에 대해 평가했다.
리즈는 지난 13일 대전구장에서 있었던 한화와의 시범경기에서 국내 무대 첫 선을 보였다. 선발로 등판한 리즈는 5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잡아내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1회초에는 스피드건에 직구 구속 160km가 찍혀 비공인 한국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빠른 공을 자랑하는 리즈이지만 변화구와 체력에는 약점이 있는 것으로 평가받았다. 변화구 스트라이크가 거의 없고 구속도 이닝을 거듭할수록 느려진다는 것이 리즈에 대한 평가였다.
이에 대해 리즈 본인은 변화구 부분에서는 인정했지만 체력적으로는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리즈는 "한국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변화구 제구력이 관건"이라며 "느린 변화구 쪽으로 연습하고 있다"고 변화구에 약점이 있음을 인정했다.
그러나 체력에 대해서는 "그날(13일)은 100%로 던진 것이 아니어서 그런 현상(구속이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났는지 모른다"며 "최고구속 150km대 중반까지는 유지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LG는 올 시즌 9년만의 가을잔치 진출을 노리고 있다. 8년 동안 가을에 야구를 쉬었던 한을 올 시즌에야말로 풀고 말겠다는 각오다. 그러기 위해서는 마운드의 안정이 필수적인 만큼 선발로 뛰게 될 리즈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리즈는 "팀의 목표는 우승"이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개인적으로 13승 이상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팀과 개인의 목표를 설정했다.
리즈는 앞으로 시범경기에 몇 차례 더 등판해 구위를 점검할 예정이다. 개막전 선발이라는 중책을 맡을 가능성도 솔솔 풍겨나오고 있다. 변화구만 뒷받침이 된다면 장기인 강속구와 함께 상대팀 타자들은 리즈를 공략하기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리즈의 다음 번 등판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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