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리기자]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던 '나는 가수다' 두번째 미션의 스포일러가 사실로 밝혀졌다.
13일 오후 방송된 MBC '우리들의 일밤-서바이벌 나는 가수다(이하 나는 가수다)'에서 박정현, 김건모, 김범수, YB, 백지영, 이소라, 정엽 등 7명이 80년대 명곡을 재해석해 부르는 미션으로 자존심을 건 경쟁을 펼쳤다.
이에 앞서 지난주 인터넷은 '나는 가수다' 두번째 녹화를 보고 왔다는 한 네티즌의 스포일러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 네티즌은 지난달 28일 녹화를 보고 왔다며 7명의 가수들이 부른 곡목과 현장 분위기, 자신의 짧은 평가까지 올려 논란이 됐다.
이에 '나는 가수다'의 연출을 맡고 있는 김영희 PD는 "해당글이 실제 청중평가단이 쓴 것인지 확인이 불가능하지 않느냐"고 스포일러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며 "현장에 왔던 청중이라면 스포일러성 글을 쓰지 않을 것"이라고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그러나 김PD의 바람과는 달리 이 네티즌의 스포일러는 100% 적중률을 자랑하며 사실로 확인됐다. 네티즌이 올린 곡목과 7명의 가수들이 선택한 곡이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한 것.
7명의 가수들은 피하고 싶은 세 곡을 제외하고 룰렛을 돌려 선곡을 결정했다. 김범수는 민해경의 '그대 모습은 장미', 정엽은 주현미의 '짝사랑', 김건모는 임주리의 '립스틱 짙게 바르고'를 선택했고, 박정현은 강인원-권인하-김현식의 '비 오는 날의 수채화', 백지영은 나훈아의 '무시로', 이소라는 변진섭의 '너에게로 또 다시', YB는 이선희의 '나 항상 그대를'을 부르게 됐다.
녹화에 참여한 청중평가단의 스포일러가 대방출되면서 '나는 가수다'는 내용 보안을 숙제로 안게 됐다. '나는 가수다'는 걸출한 가수들이 출연하지만 일종의 리얼리티 오디션 프로그램인만큼 내용이 미리 알려질 경우 그만큼 재미가 반감되기 때문.
'나는 가수다'는 스포일러로 프로그램에 쏠리는 뜨거운 인기를 실감하면서도 철통 보안에 골머리를 썩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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