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수원 삼성의 '통곡의 벽' 마토(32)가 홈 개막전에서 회심의 프리킥과 예리한 페널티킥으로 팀에 화끈한 승리를 안겼다.
수원은 12일 오후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2011 K리그' 2라운드 광주FC와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마토는 두 골을 터뜨리며 수원 역전승의 수훈갑이 됐다.
올 시즌 수원의 리빌딩을 완성시킬 대표적인 인물로 꼽히는 마토는 지난 2005년 수원을 통해 K리그와 인연을 맺어 2008년 우승을 이끌 때까지 좋은 활약을 한 바 있다. 이후 일본 J리그 오미야 아르디쟈로 떠났다.
부상 등으로 기량이 다소 떨어졌다는 의구심을 떨쳐버리지 못한 상태에서 마토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수원으로 컴백했다. 우리 나이로 서른셋이라 스피드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
이런 주위의 우려를 비웃기라도 하듯 마토는 공중볼 장악 능력을 뽐내며 중앙 수비 능력이 여전함을 과시했다. 지난 4시즌 21골 8도움을 기록하며 골 넣는 수비수로서 쌓았던 명성도 건재함을 보여줬다.
후반 30분 아크 오른쪽에서 왼발로 프리킥 동점골을 터트린 마토는 35분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서 시원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2007년 8월 11일 정규리그 부산 아이파크전 이후 3년 7개월만의 K리그 컴백 골이다.
경기 뒤 상기된 표정을 지은 마토는 "제2의 고향인 수원으로 돌아와 기쁘다"라며 "승점 3점이 필요한 경기였는데 목표를 이뤄내서 다행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서울과의 원정 개막전에서도 깔끔한 수비를 보여주며 2-0 무실점 승리에 공헌했던 마토는 "서울전 승리로 상승세를 탔는데 오늘도 이겨서 성공적이다"라고 즐거워했다.
당초 염기훈이 프리킥을 찰 것으로 예정되어 있었지만 벤치 지시로 키커로 나서게 된 마토는 "프리킥 연습마다 감이 좋았다. 잘 들어가서 너무나 좋았다"라며 자신의 골로 승리한 기쁨을 마음껏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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