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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올 시즌도 관건은 역시 '방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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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의기자] 지난해 KIA 타이거즈는 팀 평균자책점 4.39로 리그에서 세 번째로 높은 마운드를 보유하고도 5위에 그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가장 큰 이유는 리그에서 두 번째(팀 타율 2할6푼)로 약했던 방망이 때문이다.

올 시즌 역시 KIA에 던져진 화두는 '공격력 향상'이다. 조범현 감독도 스프링캠프에 임하며 부상선수들의 회복과 함께 '공격력 향상'을 관건으로 꼽았다.

거액을 들여 이범호를 영입한 것도 약했던 공격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였다. 김상현을 외야로 돌리면서까지 이범호를 3루에 앉히려는 것은 공격력을 극대화 하겠다는 조범현 감독의 구상이다.

마운드는 여전히 든든하다. 로페즈-윤석민-양현종의 검증된 '원투쓰리 펀치'에 새로 가세한 트레비스와 베테랑 서재응 등이 지킬 선발진은 가히 리그 최고 수준이라 부를 만하다. 유동훈, 곽정철, 손영민 등이 포진한 불펜진도 크게 떨어지는 수준은 아니다.

현재 KIA는 스프링캠프지인 일본에서 연습경기를 치르고 있다. 지난 13일 두산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18일 요미우리, 19일 야쿠르트, 23일 소프트뱅크를 차례로 상대하며 실전 감각을 기르고 있는 중이다.

연습경기를 치르는 이유는 선수 개개인의 기량 향상을 꾀하는 외에도 팀에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를 알아내 개선에 도움을 받기 위해서다. 지금까지의 연습경기를 통해 KIA는 여전히 마운드는 안정감이 있지만 '공격력 강화'가 시급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KIA는 23일 소프트뱅크와의 경기에서 총 7명의 투수가 등판해 안타 2개, 볼넷 1개만을 내주며 단 한 점의 실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KIA의 타선 역시 소프트뱅크의 투수들에게 봉쇄당하며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KIA는 6안타 3볼넷으로 총 9명의 타자가 출루했지만 단 한 명도 홈을 밟진 못했다.

19일 야쿠르트전에서도 11안타 4볼넷으로 3점을 얻는데 그치며 3-4로 역전패했다. 18일 요미우리전에서도 8안타 5볼넷으로 3점만 얻어냈으나 투수진의 호투로 3-2 승리를 거뒀다. 최근 3차례의 연습경기에서 KIA가 뽑은 점수는 6점으로 경기당 2점 수준밖에 안된다.

연습경기인 만큼 여러가지 실험이 있었을 것이며 전력을 다하지 않은 측면도 분명 있다. 당연히 승패와 득실점보다 많은 선수들을 테스트하고 실전 감각을 배양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하지만 연습경기도 경기인 만큼 상황에 맞는 플레이나 작전에 따른 움직임 등은 실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 연습경기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찾아낼 수 있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부족함뿐만 아니라 희망을 찾기도 하는 것이 연습경기다. 신종길은 23일 소프트뱅크전서 3루타 2개를 포함 4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테이블 세터를 맡을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이날뿐만 아니라 15일 홍백전에서는 홈런과 2루타, 18일 요미우리전 2루타, 21일 홍백전에서는 2루타 2개를 쳐내며 빠른 발과 함께 장타력까지 과시해 가장 주목받고 있다.

KIA는 스프링캠프를 통해 마운드의 힘을 확인함과 동시에 공격력 보완의 필요성도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 시즌 역시 KIA 성적의 관건은 '방망이'가 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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