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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 '40홈런' 노리는 삼성 타선의 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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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시즌 최형우(28)의 목표는 40홈런이다. 단숨에 40홈런 고지에 올라서기는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목표는 높게 잡았다. 이를 달성하지 못하더라도, 최대한 근접한 수치까지는 기록하겠다는 의욕의 표현이다.

올해 최형우는 삼성의 4번타자로 낙점받았다. 류중일 신임감독은 최형우에게 타선의 핵 역할을 맡길 참이다. 현재 삼성의 타자 가운데 가장 공격력이 뛰어난 선수로 최형우를 인정했다는 뜻이다.

최형우는 2002년 전주고를 졸업하고 삼성에 입단했지만 4년 동안 1군에서 단 6경기(8타석)밖에 서지 못하고, 2005년말 방출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후 마지막 도전이라고 생각하고 경찰청에서 군복무 생활을 한 뒤 한층 기량을 성숙시켜 2008년 삼성에 재입단했고, 그 후 기염을 토하기 시작했다. 2007시즌 경찰청 소속으로 2군리그에서 '트리플 크라운'(타율, 홈런, 타점왕)을 달성한 성적을 인정받아 연봉도 5천만원으로 상향돼 기분좋게 다시 삼성 유니폼을 입은 것이다.

그리고 2008년 최형우는 19홈런 71타점 2할7푼6리(384타수 106안타)의 타율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령 신인왕'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

이후 최형우는 2010시즌까지 매년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2009시즌 23홈런 83타점 타율 2할8푼4리(415타수 118안타)를 기록했고, 2010시즌에는 24홈런 97타점 타율 2할7푼9리(420타수 117안타)로 파괴력을 더욱 끌어올렸다. 물론 타율은 조금 떨어졌지만 최형우는 지난해 팀내에서 홈런 1위, 최다안타 1위, 타점 1위를 기록하면서 중심타선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했다.

2011년 삼성의 색깔은 '화끈함'이다. 류중일 감독은 취임식 때부터 공격야구의 진수를 보여줄 것을 선언했다. 이를 위해 타선 세대교체의 3인방 최형우, 박석민, 채태인의 진화를 언급했고, 그 중 최형우는 매년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사령탑의 신임을 듬뿍 받고 있다.

지난해부터 최형우는 몸집이 불었다. 3년 전과 비교하면 꽤 차이가 난다. 본인은 "그냥 살이 찐 것일 뿐"이라고 웃어넘기지만, '나잇살'로 치부하기에는 상당히 탄탄하다. 업그레이드된 거포를 노리는 그로서는 분명 파워를 더욱 높이기 위한 일환으로 체중도 불린 것이다.

최형우는 매년 발전해왔다. 다소 불안정한 외야수비가 약점으로 거론되기는 하지만, '한 방'만큼은 현재 삼성 팀내에서 그를 따라올 선수가 없다. 최형우는 홈런수를 어느 정도까지 늘릴 수 있을까. 그는 분명 삼성 타선의 핵이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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