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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희정의 아웃사이더]'제2의 윤석민' 꿈꾸는 홍건희 "기회 잡고 1군서 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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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왕과 1군에서 10승을 거두는 게 목표다. 2009년 선배들이 우승을 이끌었지만 올 시즌엔 신인들이 주축이 되어 정상에 오르겠다."

2011 신인교육에서 홍건희(19.우완)는 KIA를 대표하는 신인으로서 다부진 각오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오른쪽 인대접합 수술을 받고 불참한 팀 1번 지명 신인 한승혁(투수)을 대신한 홍건희는 각 구단의 1라운드 지명 선수들 틈바구니에서 전혀 기죽지 않고 당당하게 '신인왕'과 '10승'이라는 구체적인 목표치를 밝혔다. 이는 지금까지 순조로운 단계를 밟아가고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화순중-화순고 출신으로 고교진학 후 투수로 전향한 홍건희는 1학년 때 이미 130km대 후반의 구속을 자랑하며 '물건'으로 대성할 가능성을 보였다. 지난해엔 최고구속 146km의 직구와 빠른 슬라이더까지 갖추고 게임운영능력도 한층 진화된 모습을 보여 전체 9번(2라운드 1번)으로 계약금 1억 4천만원을 받으며 고향팀 KIA 유니폼을 입었다.

고1때 이미 키 180cm를 넘었던 홍건희는 현재 186cm로 성장했고, 웨이트로 체중을 불리고 식습관을 개선하면서 70kg대 중후반에 머물던 체중도 현재는 81kg으로 불어났다. 타고난 체격 조건과 군더더기 없는 간결한 투구 폼에서 나오는 빠른 볼을 확인한 조범현 감독은 특별한 관심을 드러내며 '제 2의 윤석민'으로서의 성장 가능성에 기대감을 표하고 있다.

팀내 1번(한승혁)이 부상으로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홍건희의 든든한 행보는 팀으로선 여간 다행이 아니다. 팀에 합류해 남해에서 훈련을 받으며 인정받은 홍건희는 11월엔 한 달여간 실시한 일본 마무리 훈련에 참가했고 괌 스프링 캠프 참가 투수명단에도 이름을 올려 현재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명당일엔 1번으로 뽑힌 선수들이 너무 부러웠죠. 하지만 이제 그런 마음 사라진지 오래에요. (한)승혁이를 대신해 그 역할을 제가 해낼 겁니다."

2002년 창단한 전남 화순고는 김선빈(KIA) 신진호(캔자스시티) 이승현(LG)등 꾸준히 뛰어난 개인기를 앞세운 선수들을 배출해 프로진출에도 성공했지만 팀은 이렇다할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 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홍건희도 그런 점에서 아쉬움이 컸다. 전국대회를 쥐락펴락하는 이른바 명문고교 선수들에 대한 부러움이 가슴 한 구석에 응어리로 남아 있고 자신의 한계에 대한 절망감도 컸다. 하지만 이젠 다르다.

자신을 선택해준 고마운 고향팀 KIA에서 뜻밖의 기회를 얻었고, 그 기회를 통해 자신의 노력 여하에 따라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다는 희망이 꿈틀거리고 있기 때문이다. 홍건희는 "괌에서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서 일본 미야자키까지 합류해 1군에 이름을 올리겠다"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대부분의 야구선수들처럼 홍건희 역시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운동을 지속할 수 없는 수차례의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결코 꿈을 잃지 않고 전진해 모교와의 의리를 끝내 지켜냈다. 그리고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으며 프로진출이라는 목표를 달성했다.

검증된 하드웨어에 강한 정신력, 여기에 나이답지 않은 침착함과 조용한 성격, 그리고 겉모습과 달리 '외유내강'형이라는 점도 홍건희를 2011년을 빛낼 신인으로 주목하는 이유다.

조이뉴스24 홍희정 객원기자 ayo3star@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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