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국내 무대서 활약할 8개구단의 외국인 선수들 면모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지난 16일 한화 이글스가 마무리투수 오넬리 영입을 발표함으로써 8개팀 외국인 선수 16명 중 13명이 확정됐다. 이제 남은 자리는 3자리 뿐이다.
아직 외국인 선수 영입을 마무리하지 못한 구단은 지난 시즌 우승팀 SK를 비롯해 삼성, 두산 등 총 3개 팀이다. 공교롭게도 지난 시즌 성적 상위 3개 팀이 올 시즌 용병 농사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SK는 지난 시즌 14승을 수확한 카도쿠라와 무릎 부상을 이유로 재계약하지 않았고, 부상에서 회복한 글로버와는 재계약을 맺었다. 남은 한 자리를 두고 SK는 삼성과 계약 직전까지 갔던 가네무라 사토루 영입을 검토하고 있다. SK는 입단 테스트를 통해 가네무라의 영입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삼성은 진작에 외국인 선수 두 명과 계약을 끝내는 듯 했지만 가네무라가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며 계획에 차질을 빚었다. 삼성은 SK와 재계약이 불발된 카도쿠라를 테스트하기로 했지만 계약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는다. 왼쪽 무릎이 정상이 아닌 카도쿠라는 현재 러닝이 불가능한 상태. 본인은 피칭에는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삼성은 신중히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히메네스를 일본으로 떠나보낸 두산은 스프링캠프 기간이 임박해서야 메이저리그 출신 장신 선발투수 니퍼트와 계약을 마쳤다. 그러나 아직 외국인 선수 한 자리가 비어 있다. 왈론드에게는 재계약 포기를 통보한 두산은 선발투수로 쓸 후보군 1~2명을 놓고 장고하고 있다.
한편, 올 시즌에도 외국인 선수는 투수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아직 확정되지 않은 3명의 선수 역시 투수로 뽑을 가능성이 큰 가운데 총 16명의 선수 중 타자는 넥센의 알드리지와 삼성의 가코 2명 뿐이다.
또한 투수 14명은 한화의 오넬리를 제외하면 모두 선발투수로 채워지게 된다. 한화는 마무리 투수 부재와 젊은 선수들에게 선발 기회를 부여하겠다는 것을 이유로 '도미니칸리그 구원왕' 출신 오넬리를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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