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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로 허송세월' 김영민, 2011 김시진 사단의 '다크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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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박정준을 받고 고원준을 롯데로 떠나보낸 후 넥센은 또 한명의 선발자원을 잃었다. 넥센 측은 전력보강용 트레이드라고 발표했지만, 분명 석연치 않은 구석이 없지 않다.

어쨌든 트레이드는 모두 끝났고, 김시진 감독은 고원준을 보내고 받아온 이정훈을 마무리 요원으로 시험할 작정이다. 박정준 역시 외야수 경쟁체제 속으로 뛰어들게 된다.

고원준의 트레이드로 비게된 넥센의 선발 한 자리는 누가 맡게 될까. 일단 손승락의 선발전환과 용병 브랜든 나이트, 그리고 금민철까지 김시진 감독은 3선발 요원까지 어느 정도 구상을 끝냈다. 그리고 남은 2명의 선발쿼터 중 한 자리를 김영민(24)에게 맡길 참이다.

계속된 부상불운으로 김시진 감독의 속을 태운 김영민이 2011년 드디어 돌아오는 것이다.

1987년생인 김영민은 도신초-우신중-덕수정보고를 졸업하고 지난 2006년 현대시절 2차 2라운드 전체 16순위로 프로에 데뷔했다. 188cm, 89Kg으로 신체 조건도 건장하다(물론 지금은 살이 많이 쪘다).

사실 통산 성적은 신통치 않다. 2007시즌(현대) 20경기 33.2이닝 1승 평균자책점 3.48로 가능성을 보였지만, 2008시즌에는 11경기 23이닝 1승 2패 평균자책점 7.04로 부진했다.

사실 등판 자체가 많지 않아 평가하기에는 이르지만, 승부사 기질로 코칭스태프의 큰 기대를 받은 점을 감안하면 만족스러운 수치가 아니다.

2009시즌부터 부상불운에 울었다. 18경기 47이닝 1승 3패 평균자책점 5.94를 기록했지만 이는 부상으로 인한 '불완전연소'다. 당시 김영민은 시범경기 때 생긴 팔꿈치 통증 탓에 5월 중순이 넘어 1군 엔트리에 등록됐고, 그 후유증으로 100% 컨디션으로 공을 뿌리지 못했다.

하지만 넥센 코칭스태프는 김영민의 가능성을 여전히 믿고 있었고, 김영민 역시 절치부심하며 마무리훈련에서 최선을 다했다. 그 결과 코칭스태프는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김영민을 2010년 넥센의 선발투수로 낙점했다. 이현승과 장원삼이 떠난 상황도 그에게는 호재였다.

여기서 또 한번의 악재가 발생했다. 김영민은 2010년 1월 4일 개인훈련을 끝내고 사설 헬스장 계단에서 내려오던 중 미끄러져 넘어졌다. 이때 왼쪽 무릎이 완전히 돌아갔고, 병원정밀검사 결과 십자인대가 파열됐다는 청천벽력같은 말을 들었다. 회복까지 9개월. 그렇게 김영민의 2010시즌도 어이없이 마감됐다.

당시 김시진 감독은 예상치 못한 사고에 허탈한 웃음만 터뜨렸고, 정민태 코치는 "10승이 그냥 허공으로 날아갔다. 참 운도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제 시간이 흘러 김영민이 다시 스파이크끈을 동여맨다. 치료와 재활에 몰두하느라 살이 많이 붙었지만, 김시진 감독은 그를 다시 한번 선발자원으로 기용해볼 생각이다. 정민태 코치는 스프링캠프서 김영민의 감량과 구위회복에 초점을 맞추고 채찍을 가해 2011년 넥센의 선발투수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공격적인 피칭과 150km를 넘나드는 강속구는 충분히 매력적이다. 감량과 제구력 보완이라는 과제가 남아있지만, 김시진 감독과 정민태 코치는 온 신경을 쏟아 올해야말로 김영민을 제대로 활용해보겠다고 벼르고 있다.

김영민이 1년간의 악몽을 모두 털어내면서 2011년 도약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투수조련'에 일가견이 있는 김시진 사단이 또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낼까.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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