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 당장은 꿈에 그리던 독일과 미국행을 이루지 못했지만 지소연(20, 고베 아이낙)의 꿈은 현재진행형이다.
지난해 U-20 여자 월드컵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한국 여자축구의 스타로 떠오른 지소연. 미국, 독일의 몇몇 구단들이 지소연을 탐내기는 했지만 결국 그를 선택하지 않았다. 지소연 역시 미국과 독일로 가고 싶었지만 어쩔 수 없이 일본행을 택해 고베 유니폼을 입게 됐다. 하지만 지소연은 미국과 독일 리그로 향하는 꿈을 여전히 꾸고 있었다.
지소연은 14일 일본 여자 프로축구 고베 아이낙에 합류하기 위해 일본으로 출국했다. 출국하기 전 김포공항에서 만난 지소연은 "일본에 가는데 걱정도 많이 되고 기대도 많이 된다"며 일본행에 대한 설렘을 전했다.
이어 지소연은 일본에서 열심히 해 인정을 받은 후 미국 또는 독일 진출을 이루겠다는 다부진 의지를 전했다. 지소연은 "미국과 독일로 가지 못해 아쉽다. 하지만 지금 소속팀에서 열심히 하고 경험을 잘 쌓으면 그 다음 미국과 독일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다. 2년이고 3년이고 내가 준비가 됐다고 생각하면 미국과 독일 진출을 시도할 것"이라며 여전히 꾸고 있는 꿈을 밝혔다.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서 우선 지소연은 고베 아이낙에 잘 적응하고 좋은 활약을 펼쳐야만 한다. 지소연은 "우리팀에 좋은 선수들이 많다. 우선 베스트에 드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그 다음이 우승이다. 올해로 우리팀이 창단 10주년이다. 10주년을 기념해 꼭 우승을 하고 싶다.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지소연은 또 후배들이 일본 리그에 진출할 수 있게 길을 터주는 역할도 자청했다. 지소연은 "일본리그에 한국선수는 나와 권은솜 둘 뿐이다. 앞으로 한국 선수가 일본 리그에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내가 발판을 마련하겠다. 경기력으로 보여주겠다"며 일본에 여자축구 한류 열풍을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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