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의 '대권도전'을 위한 최대 관건은 투수력이다. 그 중 기존 보유한 투수와 검증받은 용병 라이언 사도스키 외 또 한 명의 전력에 양승호 감독이 눈길을 주고 있다. 바로 새로 영입한 우완 정통파 브라이언 코리다.
최근 국내 프로야구에서 쓸 만한 용병투수의 보유는 크게 전력에 보탬이 된다. 토종선발진이 약한 두산의 경우 최근 몇 년 고배를 마셔왔고, 2009시즌 로페즈와 구톰슨이 KIA의 우승에 큰 힘을 보탠 예만 보더라도 용병투수의 중요성은 두말 할 필요가 없다.
지난 11일 현역 메이저리거나 다름없는 더스틴 니퍼트를 영입한 두산이 잔칫집 분위기인 것도 충분히 이해되는 대목이다.
일단 양승호 롯데 감독은 코리를 롱릴리프로 기용하는 상황도 감안하고 있다. 선발감으로 영입했지만, 이닝 소화능력이 떨어질 경우, 롱릴리프로 보직을 변경하겠다는 말이다. 물론 직접 코리의 구위를 보지 못한 양 감독은 아직까지 말을 아꼈다.
사실 코리는 많은 나이 탓에 영입 당시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1973년생으로 올해 우리나라 나이로 무려 39살이다. 제 아무리 자기관리를 잘하더라도 세월의 흐름을 극복할 수는 없는 법. 분명 이는 불안요소임에 틀림없다.
양승호 감독은 "아무래도 나이가 많다보니 선발로 계속 던질 수 있을지 걱정이다. 안되면 선발이 일찍 무너질 때 나서는 롱릴리프로 활용할 생각도 있다"며 "직접 공을 보지를 못했다. 보고 나서 결정을 해야하지 않겠느냐"고 신중함을 드러냈다.
코리는 롯데와의 계약 후 구단으로 한국프로야구 공인구를 보내달라는 등 스스로 한국리그 적응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자세만큼은 합격점이다.
코리가 어느 보직을 맡아 어느 정도의 성적을 거둬둘지에 따라 롯데의 마운드 전력은 더욱 탄탄해질 수 있다. 선발입성 후 기대에 부응한다면 남은 선발자원으로 계투진을 두텁게 만들 수도 있다. 양승호 감독은 코리의 구위를 궁금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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