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다큐멘터리 '아프리카의 눈물' 제작진이 아프리카 유목민의 입술 문신 장면과 관련, 수위 조절에 대한 고민과 아쉬움을 드러냈다.
제작진은 4일 '아프리카의 눈물'의 2부 '사하라의 묵시록' 시사회를 갖고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 등을 전했다.
'사하라의 묵시록'에는 아프리카 사하라 남단에 사는 유목민 풀라니족 여성들의 입술 문신 장면이 담겨있다.

풀라니족 여성들에게 입술 문신은 아름다움이자 용기의 상징으로, 피범벅이 되도록 여린 살점을 파고드는 고통을 묵묵히 이겨내야 진정한 풀라니 여성으로 거듭난다고 믿고 있다.
풀라니족 여성들의 입술 문신 장면은 앞서 방송된 프롤로그 장면에서도 전파를 타며 시청자들에게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장형원 PD는 "입술 문신은 풀라니 여성들의 특성이다. 한 번은 근처 도시의 약국에 약을 사러 간 적이 있는데 약사도 그렇고, 도시에 있는 플라니 여성들도 까맣게 하고 있었다. 이런 풀라니족 여성들은 타 부족 사람들에게 일등 신부감으로 여겨질 만큼 아름다움을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 PD는 "당시 입술 문신을 촬영할 때 카메라맨이 '이런 장면이 방송으로 나갈 수 있을까' 걱정을 했다. 풀라니족 여성 세 명의 입술 문신을 촬영했는데 프롤로그 때 방송 나간 여성과 2부에서 시술 받는 여성이 달라졌다. 프롤로그 때 나름 자제한다고 중간 정도 수위의 입술 문신을 넣었는데 세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장 PD는 "이번에는 가장 (수위가 약했던) 친구로 넣었다. 훨씬 더 강렬한 입술 문신 장면이 있어 '모자이크 처리를 하느냐' 고민 하기도 했다"며 "개인적으로 아쉽지만 영화화할 때 피 튀기는, 제대로 된 장면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정성후 CP는 "입술 문신 장면에 대한 여러가지 의견이 있었고, 힘들게 본다는 사람도 있어서 이번에는 수위조절을 했다"고 말했다.
오는 7일 방송되는 '사하라의 묵시록'은 사하라 유목민 풀라니족과 남성 미인대회 게레올, 기후 변화로 인해 혹독한 시련을 겪고 있는 사하라 사막의 사막 코끼리의 험난한 여정 등이 방송 사상 최초로 공개된다.
이어 14일 3부 '킬리만자로의 눈물'과 21일 에필로그 '검은 눈물의 시간 307일' 등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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