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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재]'K리그 대표'라는 책임감…정조국의 특별한 해외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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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국(27)이 프랑스 리그 AJ옥세르에 입단했다.

정조국은 지난 2일 옥세르와 공식 계약서에 서명을 마치고 팀 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프랑스로 떠났다. 정조국은 "개인적인 목표는 10골을 넣는 것이다. 그리고 하위권인 팀 성적을 올려놓고 챔피언스리그도 한 번 나가보고 싶다"며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사실, 한국 축구선수가 유럽에 진출하는 것은 이제 그리 특별한 일이 아니다. 박지성(2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필두로 본격적으로 수많은 선수가 유럽의 품에 안겼다. '축구의 대륙' 유럽은 한국 축구의 경쟁력을 인정하며 많은 한국 선수들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박주영(26, AS모나코), 이청용(23, 볼턴) 등 선수들이 유럽에서 한국 축구의 위상을 올리고 있다.

정조국의 유럽 진출. 어떻게 보면 특별한 이슈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 수많은 한국의 선수들이 이미 걸었던 길이다. 하지만 정조국의 유럽 진출은 분명 특별하다. 지금까지 유럽에 진출했던 수많은 선수들보다 어쩌면 가장 특별한 일일 수도 있다. 그 누구도 걷지 못했던 최초의 길을 정조국이 걷기 때문이다.

K리그를 대표한다는 것. 유럽에 진출한 정조국의 특별함이다. 박지성을 비롯해 그동안 유럽 진출에 성공한 대부분의 선수들은 국가대표팀에서의 활약 덕분에 유럽에 갈 수 있었다. 유럽 클럽 역시 국가대표팀에서의 인상적인 활약을 가장 큰 영입 조건으로 삼아왔다. 국가대표팀에서의 활약이 없었다면 '모나코 왕자' 박주영도 '볼턴의 에이스' 이청용도 없었을 수 있다.

정조국은 다르다. 유독 국가대표팀과 인연이 별로 없었던 정조국이다. 그런데도 유럽 진출에 성공했다. 옥세르는 오직 FC서울 정조국의 활약과 경쟁력을 보고 그를 선택한 것이다. 정조국은 K리그 활약만으로 유럽에 진출하는 실질적인 첫 케이스다.

정조국의 유럽 진출은 그래서 많은 의미를 남기고 있다. 국가대표팀의 활약이 아니더라도 K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충분히 유럽 무대에 도전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또 K리그의 경쟁력을 말해주고 있다. K리그 선수들도 충분히 유럽을 매료시킬 수 있다는 의미를 전한 것이다.

그래서 정조국의 유럽 진출은 특별하고 K리그의 경쟁력을 유럽에 알릴 수 있는 좋은 본보기가 되는 것이다. 정조국의 활약 여부에 따라 K리그의 경쟁력은 더욱 올라갈 수 있고 또 유럽에서 K리그를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질 것이다. 국가대표팀을 거치지 않아도 K리그의 활약만으로도 유럽에 진출할 수 있다는 길을 정조국이 연 것이다.

프랑스로 떠나기 전 인천공항에서 만난 정조국은 K리그를 대표한다는 자긍심에 어깨가 무겁다고 밝혔다.

정조국은 "유럽에 나간 다른 선수들은 국가대표팀의 활약으로 갈 수 있었다. 하지만 나는 K리그 경기와 K리그의 활약만 가지고 유럽에 진출했다. 그래서 난 좀 다르다고 생각한다. 나는 K리그를 대표해서 유럽에 가는 것"이라며 특별한 의미를 강조했다.

이어 정조국은 "내가 유럽에 진출함으로써 그만큼 K리그의 위상이 높아질 수 있다. K리그가 경쟁력 있는 리그라는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K리그를 대표해서 후배들에게 길을 터주는 역할도 할 것이다. 후배들을 위한 책임감이 크다. 후배들의 본보기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K리그만의 활약으로 유럽에 진출한 첫 번째 케이스 정조국. 그가 가는 길을 많은 후배들이 따라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국 축구도 살고 K리그도 함께 숨쉴 수 있는 길이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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