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년 벽두인 1월 2일(한국시간) 열리는 'UFC 125'에서 네이트 디아즈(25, 미국)를 상대로 동양인 최다 연승 신기록에 도전하는 김동현(29, 부산팀매드/㈜성안세이브). 김동현의 5연승 가능성은 어느 정도일까.
타격은 디아즈의 판정승
일본에서 활동했을 당시 대부분의 경기서 펀치나 킥 KO승을 거뒀던 김동현이지만 UFC 진출 후에는 타격에서 결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UFC 데뷔전인 제이슨 탄과의 일전에서 터졌던 엘보 공격 외에는 단발성 타격에만 그쳤다.
디아즈 또한 타격이 썩 뛰어난 편은 아니다. 대부분의 경기에서 타격과 레슬링에 고전하다 서브미션으로 역전승을 거두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상대의 펀치를 개의치 않고 들이대는 맷집이 타고났기 때문에 타격만으로 붙었을 경우, 김동현이 쉽게 제압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체력은 디아즈, 레슬링은 김동현이 우세
디아즈는 3라운드 내내 1라운드 같은 움직임을 보이는 선수다. 반면, 김동현은 그간 경기에서 3라운드 중반부터 체력이 급격히 고갈되는 모습을 보여왔다. 하지만 레슬링 실력이 뛰어난 김동현이 체력이 많이 소모되는 하위 포지션에 있을 일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동현의 레슬링 실력은 타이밍이 좋고 적은 힘으로도 성공률이 높아 동체급 내에서도 명성이 자자하다.
최근 경기에서도 이를 증명하듯 막강한 체력으로 압박을 펼치는 아미르 사돌라를 상위 포지션에서 눌러 상대의 체력을 고갈시키며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서브미션은 막상막하
주짓수가 특기인 디아즈의 서브미션 실력은 상당하다. 하위 포지션에서의 서브미션 시도가 많은 선수로 커트 펠레그리노 등 여러 선수가 번번이 레슬링으로 디아즈를 눕혔다가 트라이앵글초크 등 서브미션에 당해 항복을 선언했다.
하지만 김동현의 서브미션 실력도 만만치 않다. UFC에서 서브미션 활약은 없지만 방어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상위포지션에서 안정적인 압박 플레이를 선보이고 있다.
김대환 격투 전문 해설위원은 "디아즈는 테이크다운을 방어하며 최대한 김동현의 힘을 빼놓으려고 할 것"이라며 "김동현은 UFC에서는 타격을 아직까지 많이 선보이지 않았으나 사실 굉장히 깔끔한 타격을 갖고 있다. 자기 거리를 유지하며 타격과 클린치로 밀어붙이다가 타이밍 테이크다운을 시도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체력 안배를 통해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UFC 125'는 액션채널 수퍼액션이 당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케이블, 위성TV 독점 생중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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