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MBC 연기대상'의 대상 트로피는 '역전의 여왕'과 김남주와 '동이'의 한효주가 사이좋게 나눠가졌다.
김남주와 한효주는 30일 오후 10시 경기도 일산 MBC드림센터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2010 MBC연기대상'에서 대상을 공동 수상했다.
MBC연기대상의 공동 수상은 지난 2008년 '에덴의 동쪽'의 송승헌과 '베토벤 바이러스'의 김명민이 수상한 후 2년 만이다.
올해 23살로 역대 최연소 대상 수상자가 된 한효주는 "정말 부족한 것 잘 안다. 이 자리에서 상을 받아야 할 건 내가 아니라 스태프들과 제작진이다. '동이'를 사랑해주신 시청자와 팬, 영원한 팬이라고 해준 양준혁 선수도 감사하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한효주는 "저를 위해 기도하는 게 있는데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라'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다. 열심히 해서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는 배우가 되도록 하겠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김남주는 "세상이 멈춰버렸으면 좋겠다. 작년에 상을 받을 때도 이 자리에 설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했는데 지금 대상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김남주는 "집에서 역시 또 울고 계실 저희 어머님, 아버님, 사랑하는 라희, 찬희, 사랑하는 김승우 감사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연기대상에서 '선덕여왕'이 상을 싹쓸이하며 독주한 것과 달리 이날 시상식에서는 '역전의 여왕'과 '동이'가 분전 속에서 '황금물고기' '파스타' 등 다양한 작품과 연기자들에 상이 고루 돌아갔다.
올해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동이'는 대상 한효주를 비롯해 최우수상 지진희, 아역상에 김유정과 이형석, 여자 신인상에 박하선, 황금연기상 조연상에 김유석 등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동이'는 시청자들이 뽑은 올해의 드라마상도 차지하면서 총 6관왕에 올랐다.
'역전의 여왕'의 기세도 만만치 않았다. 한효주와 공동대상을 수상한 김남주에 이어 정준호가 최우수상을, 박시후가 우수상, 하유미가 황금연기상 조연상 등을 수상했다.
그러나 이날 시상식은 공동수상 남발로 빛이 바랬다. 한효주와 김남주의 대상을 비롯해 남녀 최우수상, 우수상, 신인상 등 주요부문에서 공동 수상자가 나오면서 아쉬움을 자아냈다.
다음은 2010 MBC연기대상 수상자.
▲신인상 남자=이태성(장난스런 키스), 이상윤(즐거운 나의집) ▲신인상 여자=조윤희(황금물고기) 박하선(동이) ▲라디오부문 신인상=노홍철(친한친구) ▲라디오부문 우수상=현영(정오의 희망곡), 배칠수(배한성 배칠수의 고전열전) ▲라디오부문 최우수상=조영남(지금은 라디오시대) ▲특별상 아역 연기자상=김유정(동이/욕망의 불꽃) 이형석(동이)▲특별상 PD상=드라마부문='즐거운 나의집') ▲특별상 PD상 연기자부문=이태곤(황금물고기), 채정안(역전의 여왕) ▲가족상='글로리아' ▲공로상=정혜선(즐거운 나의집/황금물고기) 나문희, 성경섭 논설위원(뉴스터치) ▲인기상= 김현중(장난스런 키스) 한효주(동이) ▲황금연기상 연속극 부문 수상= 김보연 박상원(황금물고기) ▲황금연기상 조연배우=김유석(동이), 하유미(역전의 여왕) ▲황금연기상 중견배우=박정수, 임채무(살맛납니다) ▲베스트커플상=공효진-이선균(파스타) ▲우수상 여자=이소연(동이) 박은혜(분홍립스틱) ▲우수상 남자=박시후(역전의 여왕), 이민호(개인의 취향) ▲올해의 드라마상='동이' ▲최우수상 여자= 공효진(파스타) 신은경(욕망의 불꽃) ▲최우수상 남자=지진희(동이) 정준호(역전의 여왕) ▲대상=한효주(동이) 김남주(역전의 여왕)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