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메시' 지소연(19)이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려 한다.
지소연이 일본의 아이낙 고베에 입단했다. 지소연은 지난 1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입단식을 갖고 9번이 달린 유니폼도 받았다. 입단식에서는 고베의 리그 우승과 득점왕 도전이라는 자신감 넘치는 포부를 전했다.
지소연의 첫 프로 진출. 그리고 일본이라는 낯선 무대. '천재'라 불리는 지소연이기는 하지만 타국에서 적응하기란 쉽지가 않다. 축구 실력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일본의 문화와 환경, 언어 등에 빨리 적응하는 것이 관건이다.
일본으로 향하는 지소연은 자신 있다고 했다. 여유도 있었다. 막연한 자신감과 여유가 아니다. 지소연이 믿는 구석이 분명 있었다. 미리 준비했기에 나오는 자신감이다.
지소연은 어릴 때부터 일본에 관심이 많았다. 일본 축구 뿐만 아니라 일본의 문화에도 관심을 가졌다. 그래서 낯선 일본으로 향하지만 발걸음이 가볍다.
지소연은 일본 축구를 연구했다. 일본 여자 축구는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에서도 5위로 아시아권에서 가장 높다. 지소연은 일본 축구를 보며 배울 점을 찾았고, 일본 축구로 뛰어들어 한 단계 더 성장하려고 한다.
지소연은 "일본 대표팀 경기를 많이 봤다. 일본 경기를 보고 배울 점이 많았다. 또 일본에는 좋은 선수가 많고 일본 선수들에게 배울 점도 많다. 이번에 고베로 가는데 일본 축구를 더 배울 수 있는 좋은 계기 같아 만족하고 있다. 한국의 감독님들도 일본 진출에 만족하셨다"고 말했다.
일본 문화와 언어에 대한 관심. 지소연의 자신감을 높여주고 있다. 지소연은 "어릴 때부터 일본의 언어와 문화에 관심이 많았다. 그래서 일본어 공부를 예전부터 조금씩 해왔다. 조금만 더 하면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과외선생님은 두지 않을 것이다. 독학으로 1년 만에 완벽히 마스터하겠다. 얼마 전에 고베 전지훈련을 다녀왔는데 언어, 문화 등 굉장히 나와 잘 맞았다"며 일본행을 상당한 자신감을 갖고 바라보고 있었다.
권은솜이라는 친구와 함께 떠나는 일본. 지소연이 일본 진출에 자신감을 드높일 수 있는 또 다른 힘이다. 권은솜은 지소연과 함께 고베에 입단했다. 지소연은 "혼자 가면 한국말도 못할 텐데 은솜이가 함께 가서 한국말을 하면 된다. 그래서 편하고 힘들면 기댈 수 있는 친구다. 또 내가 은솜이를 든든히 지켜주면 된다. 이런 점들이 너무나 좋다"며 친구간의 우정을 전했다.
지소연은 "팀이 챔피언에 올라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열심히 해 골도 따라와 득점왕도 받으면 좋겠다"며 구체적인 포부를 밝혔다. 일본 축구에 대한 준비, 일본 문화와 언어에 대한 적응, 그리고 친구 권은솜의 믿음까지. 지소연은 이미 많은 것을 가지고 일본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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