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성은 큰 경기를 위한 선수."
라이벌 아스널과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산소 탱크' 박지성(29)에 대한 호평이 계속되고 있다.
박지성은 14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10~201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 라이벌 아스널과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골 냄새를 제대로 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결승골은 감각적이었다. 루이스 나니가 오른쪽에서 연결한 가로지르기가 수비의 발에 맞고 꺾여 빠르게 날아왔지만 재치있게 머리로 방향을 바꿔 골로 연결했다.
경기 뒤 중앙 수비수 리오 퍼디난드는 주요 외신과 인터뷰에서 아스널전 승리에 대한 기쁨을 표현하면서 박지성에 대한 칭찬을 잊지 않았다. 그는 "박지성은 큰 경기를 위한 선수다. 분명한 사실이다"라고 강조한 뒤 "그는 재능이 넘치는 선수다. 동료가 사랑할 수밖에 없게 만든다"라고 전했다.
박지성은 2005년 맨유 입단 후 아스날전에 7번 나서 4골을 기록하며 '아스널 킬러'로 자리매김 했다. 이 외에도 리버풀, 첼시 등 '빅4' 팀들을 상대로 한 골씩 넣는 등 큰 경기에 강함을 과시했다.
골을 만든 것도 특유의 엄청난 움직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전했다. 퍼디난드는 "그는 팀을 위해 열심히 뛰어다녔고 골을 만들었다"라고 극찬했다.
박지성의 절친 에브라는 "우리가 왜 이길 수밖에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승리해서 기쁘다"라고 감격스러워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도 박지성 칭찬에 열을 올렸다. 그는 "불행하게도 맨유는 오는 26일부터 박지성을 잃게 된다"라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2011 아시안컵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대표팀에 합류하는 박지성에 대한 애정이 묻어나는 발언이다.
퍼거슨은 "우리는 7경기 동안 그를 볼 수 없다"라며 박지성이 아시안컵 결승전까지 활약하고 돌아올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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