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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래호, 아시안컵 우승 전초기지로 '서귀포' 낙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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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래호의 아시안컵 우승 담금질은 제주도 서귀포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1일 서귀포시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FC서울의 챔피언결정 1차전을 찾은 축구대표팀 조광래 감독은 양 팀의 열띤 경기에 눈을 떼지 못했다.

10년 전 자신이 사령탑을 맡아 우승시켰던 서울과 현 대표팀 세대교체의 한 축인 홍정호, 구자철이 뛰고 있는 제주를 바라보며 어디를 응원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난감한 표정이었다.

특유의 너털웃음을 터뜨리며 속내를 감추던 조 감독은 오는 13일 국내파 위주로 대표팀 훈련을 소집, 내년 1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예비엔트리 25명을 조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어떤 인재를 선발할 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지만 정성룡(성남 일화)-김영광(울산 현대)으로 양분되던 대표팀 골키퍼 구도에 청소년대표팀 출신 김진현(23, 세레소 오사카)을 불러들여보겠다고 밝혔다.

김진현은 190cm의 장신으로 2007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청소년 월드컵에 출전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온 수문장이다. 마침 김영광이 무릎 후방 십자인대 수술을 받아 합류할 수 없어 김진현의 필요성이 높아졌다.

한편, 훈련 소집 장소는 경상남도 창원이 유력하게 거론됐지만 제주도 서귀포로 불가피하게 변경됐다. 주 훈련장으로 사용하려고 했던 창원 축구센터의 잔디 상태가 나빠 어쩔 수 없이 내린 결정이다.

제주의 겨울 날씨가 좀 더 포근하다는 기후 조건을 비롯해 전지훈련지의 메카로 마음껏 훈련 시설을 임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고주파 치료기, 산소텐트 등 최첨단 재활 시설을 보유한 제주 유나이티드 클럽 하우스를 중심으로 서귀포시 내의 다양한 훈련장에서 담금질을 해 50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겠다는 계획이다.

조이뉴스24 서귀포=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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