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노리는 최준석(두산)과 박정권(SK)이 1루수 부문에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후보자 명단이 발표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9일 각 포지션별 후보자 총 37명의 명단을 확정 발표했다. 수상자는 미디어 관계자 399명이 참여하는 열흘 간(11.29~12.8)에 걸친 투표로 결정된다.
최준석과 박정권이 격돌하는 1루수 부문은 강정호(넥센)-손시헌(두산)의 유격수 부문, 류현진(한화)-김광현(SK)의 투수 부문과 함께 최대 격전지로 관심을 모으는 곳이다.
최준석은 올 시즌 데뷔 이래 최고의 성적을 기록하며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노리고 있고, 박정권도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공로를 발판으로 골든글러브 수상에 도전한다.
최희섭(KIA)도 이들과 함께 이름을 올렸으나 이 둘에 비해 낮은 타율(2할8푼6리)과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팀 성적 때문에 열세가 예상된다.
겉으로 드러나는 성적에서는 최준석이 앞선다. 최준석은 올 시즌 127경기에 출장, 타율 3할2푼1리에 22홈런 82타점을 올렸다. 여기에 OPS(장타율+출루율)가 9할3푼9리에 이른다. 두산의 중심타선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 최준석은 팀이 페넌트레이스 3위로 포스트시즌에도 진출해 팀 성적 면에서도 마이너스 요소가 없다.
박정권도 올 시즌 좋은 활약을 보였다. 124경기서 타율 3할6리 18홈런 76타점 17도루에 8할9푼2리의 수준급 OPS를 기록했다. 도루를 제외한 모든 주요 기록에서는 최준석에 밀리지만 한국시리즈에서 MVP에 오르는 활약으로 팀의 우승에 크게 기여한 점이 가산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두 선수 모두 수비 실책은 2개 밖에 기록하지 않았지만 안정감 면에서는 박정권이 더 낫다는 평가다. 최준석은 경기 후반 수비 강화가 필요할 때는 대수비로 교체되는 장면을 많이 연출했다. 박정권은 1루수 외에 우익수로도 자주 출장했던 것이 옥에 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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