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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저우AG]'비상' 꿈꾸는 수구, "여자축구도 큰 관심 받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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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인기 종목이던)여자 축구가 관심 받으니, 괜찮아요."

물과 땀이 섞인 가운데 선수들은 조용히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을 지나쳤다. 으레 그래왔듯 국내 취재진이 한 명도 없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늘 무심히 지나쳤던 그 길을 세 번째 걸었다.

때문에 "수고하셨습니다"라는 기자의 갑작스러운 한국말에 몇몇 선수는 놀란 표정을 짓다가 환한 웃음으로 응대해줬다. 늘 무관심을 먹고 자라다 받는 관심에 놀랐는지 대표팀 최선참 맹성훈(37, 정선군청) 골키퍼는 손사래를 치며 조용히 선수대기실로 들어갔다.

한국 수구 대표팀은 21일 오후 중국 광저우 톈허 수영장에서 열린 중국과 조별리그 3차전에서 6-13(1-3 0-2 2-2 3-6)으로 패했다. 2승1패가 된 한국은 일본과 22일 오전 10시(한국 시간) 4강 진출을 놓고 피할 수 없는 일전을 벌인다. 승패가 똑같아 무조건 이겨야 메달권 진입을 노릴 수 있다.

이번 대회 수구에 13명의 대표팀을 구성해 나선 한국의 목표는 4강 진입이다. 2006 도하 대회에서 5~8위전으로 밀려 과거의 영광을 되가져오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선수단의 목표와 달리 외부의 관심은 전혀 없다. '마린보이' 박태환 등 몇몇 경영 선수들에 대한 인기가 높지만 같은 물살을 가르는 수구는 찬밥이다. 열악한 현실을 잘 알고 있기에 딱히 불만을 표출하는 선수들은 아무도 없다.

경기 뒤 만난 이현규(25, 정선군청)는 '젊은피'답게 유연한 사고로 수구의 부흥을 바랐다. 그는 "대표팀의 자신감이 대단하다.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라고 해맑은 웃음을 보였다.

아시아 수구는 중국, 카자흐스탄이 양대산맥을 이루는 가운데 일본과 싱가포르가 바짝 뒤쫒고 있다. 한국은 올 3월 중국 칭다오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3위에 오르며 선전했다.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얻은 성적이라 의미는 남달랐다.

조별리그 3경기 총 출전 시간이 33분으로 대표팀내 비중은 아직 적지만 이현규는 한국 수구의 미래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수구는 과거 대회 경험이 풍부한 맹성훈을 비롯해 박봉수(29, 정선군청) 등 베테랑을 불러들였다. 노련미와 패기가 조화되면 한국은 1986 서울 대회 은메달, 1990 베이징 대회 동메달의 영광을 다시 되찾을 수도 있다.

이현규는 "그나마 여자축구가 최근에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수구도 이 정도로만 해준다면 괜찮을 것 같다"라며 이번 대회 입상이 대중의 관심을 유도하는데 그만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강한 4강 진출 바람과 달리 일본은 여유롭다. 일본의 다카키 히데키 감독은 "우리의 경기는 빠르다. 이것이 우리의 힘이다"라고 한국전 승리를 자신했다. 공격의 핵 시미즈 유스케는 "카자흐스탄과 준결승에서 만나기를 원한다"라며 한국은 안중에도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본의 거만한 태도에 피끓는 청춘인 이현규는 "일본이 우리가 중국과 하는 것을 봤다면 긴장해야 할 것이다. 반드시 이겨주겠다"라며 의욕을 불태웠다.

조이뉴스24 /광저우=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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