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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저우AG] '파이팅-쟈요우'의 물결~ 진짜 야구장 된 '아오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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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대만의 야구 결승전이 열린 광저우 '아오티 베이스필드 1'. 그 동안은 삭막했던 야구장이었지만 결승전만큼은 달랐다.

양 국의 응원단으로 내야석(외야석이 없다)은 꽉 들어찼고, 경기 내내 함성이 그치질 않았다.

19일 오후 7시(한국시간)부터 열린 한국과 대만의 결승전, 이제서야 야구장 다운 분위기가 느껴졌다. 1루측 덕아웃을 사용한 한국팀을 응원하기 위해 원정응원단 수백명과 현지 교민들은 1루측 관중석에 모여앉았고, 3루측과 본부석 쪽은 대만을 응원하는 관중들로 꽉꽉 들어찼다.

한국 야구장에서는 흔히 볼수 있는 많은 관중이지만, 사실 중국 광저우에서는 흔한 일이 아니다. 워낙 야구 인기가 없는 탓에 자국 중국의 경기 때도 관중석이 텅텅 비었는데, 좌석을 가득 메운 관중들은 한국 취재진에게 색다른 경험이었다. '아오티 구장'이 이번 아시안게임 들어 처음 진정한 야구장으로 기능한 순간이 아닐 수 없었다.

파란 응원복과 도구로 무장(?)한 한국 응원단은 경기 내내 '파이팅'을 외쳤고, 롯데 팬들로 보이는 일부 응원단은 머리에 주황색 봉지까지 둘러쓰고 광저우에서도 '부산갈매기'의 정체성을 드러냈다. 이들은 일사분란하게 한국을 응원하면서 한국의 야구열기를 광저우에 그대로 옮겨왔다.

대만 응원단 역시 다르지 않았다. 한국과의 결승전인 만큼 대만 관중들은 큰 소리로 '쟈요우'를 외치면서 뜨거운 열정을 숨기지 않았다. 한 남성 응원팬은 목이 다 쉬도록 대만 선수들의 이름을 하나씩 부르면서 분위기를 주도했다.

예선부터 준결승까지 경기 내내 선수 및 심판, 취재진과 자원봉사자 뿐이었던 아오티 베이스볼 필드는 결승전만큼은 분명 달랐다. 광저우의 야구열기는 그렇게 한 동안 식지 않았다.

조이뉴스24 광저우=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사진 김현철기자 fluxus1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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