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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저우AG]한국 男 핸드볼, 쿠웨이트에 31-29 승리…도하 악몽 설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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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핸드볼이 쿠웨이트에 제대로 설욕했다.

한국 핸드볼 대표팀은 16일 오후 광저우대학타운 구앙궁체육관에서 펼쳐진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핸드볼 B조 예선 쿠웨이트와의 경기에서 윤경신을 비롯한 주전들의 고른 득점으로 31-29 승리를 거뒀다.

예선 3연승을 거둔 한국은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었고 금메달을 향해 순조로운 행보를 이어갔다.

이번 쿠웨이트와의 대결은 결승전만큼이나 특별했던 의미가 있는 경기였다. 지난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대회 6연패를 노리던 한국은 쿠웨이트 심판의 노골적인 편파 판정으로 홈팀 카타르에 무릎을 꿇었다. 당시 아시아핸드볼연맹 회장국이 바로 쿠웨이트였다.

이날 경기에서는 편파 판정이 없었다. 그래서 한국은 정정당당하게 승리할 수 있었다. 전반 초반 한국은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며 점수차를 벌려나갔다. 결국 한국은 19-12로 크게 앞서며 전반을 마쳤다.

승기를 잡은 한국은 후반 주전들을 빼고 신예들 위주로 경기를 운영할 정도로 여유를 부렸다. 하지만 쿠웨이트의 반격 역시 만만치 않았다. 종료 7분여를 남기고 쿠웨이트는 2점 차까지 따라붙으며 한국을 위협했다.

하지만 한국은 마지막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박빙의 승부가 이어지는 가운데 침착하고 때로는 대범하게 플레이를 한 한국은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고, 결국 31-29로 승리를 쟁취했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의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풀 수 있었던 통쾌한 승리였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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