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침내 김태균(지바롯데)이 생애 첫 '챔피언 반지'를 손가락에 끼게 됐다.
김태균의 소속팀 지바롯데가 7일 열린 일본시리즈 7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8-7로 승리, 시리즈 전적 4승 1무 2패로 2010 시즌 일본 프로야구 패권을 거머쥐었다.
이날 김태균은 5번 타석에 들어서 4타수 1안타(1사구) 1타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도왔다. 1타점은 7회초 적시타로 뽑아낸 것으로 결승타가 될 수 있었으나, 마무리투수가 9회 동점을 내줘 승부가 연장으로 넘어가는 바람에 다소 빛이 바랬다.
이로써 김태균은 일본 진출 첫 해에 팀 우승의 주역이 되는 기쁨을 누렸다. 지난 2001년 한화 이글스에 입단해 프로무대에 데뷔한 후 10년만에 우승의 감격을 맛본 것이다.
김태균은 한화 시절 간판타자로 활약하면서도 좀처럼 우승 기회를 갖지 못했다. 신인이던 2001년에는 팀이 준플레이오프에서 두산에 2연패로 탈락했으며, 2005년 플레이오프에서도 역시 두산에 3연패했다.
이어 2006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했지만 삼성에게 1승1무4패로 무너져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2007년에도 플레이오프에 나갔지만 다시 두산에게 3연패로 무릎을 꿇었고, 그렇게 김태균은 한국 무대에서는 우승 기회를 얻지 못했다.
한국에서는 한 번도 우승 영예를 갖지 못했던 김태균이 일본으로 무대를 옮긴 첫 해에 우승 반지를 끼게 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 무엇보다 '성공적 일본 정착'의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한 것으로 평가된다.
올해 지바롯데로 건너와 한 시즌을 보낸 김태균은 대체로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고 할 수 있다. 김태균의 페넌트레이스 최종 성적은 141경기 출전, 타율 2할6푼8리(527타수 141안타), 21홈런, 92타점, 68득점.
타율은 리그 24위(팀내 4위), 안타수는 18위(팀내 4위), 홈런 공동7위(팀내 1위), 타점 6위(팀내 2위), 득점 공동18위(팀내 4위)를 기록하는 등 첫 해 치곤 수준급의 성적을 보였다.
낯선 환경의 일본 프로 무대에서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친 것.
하지만 다음 시즌을 생각하면 김태균에게는 보완점도 뚜렷하게 부각됐다.
무엇보다 김태균은 한 시즌을 꾸준한 컨디션으로 버틸 수 있는 체력 보강이 절실하다. 시즌 개막전부터 팀의 4번 타자로 중용되면서 타점, 홈런 등에서 리그 선두권을 질주하는 기염을 토했지만 여름철 무더위와 함께 찾아온 체력 저하는 타격 슬럼프를 불러왔다.
시즌 후반기 성적은 하향 곡선을 그려 3할대이던 타율이 2할6푼대까지 떨어졌으며, 홈런과 타점도 선두권에서 밀려나며 상대팀의 집중 견제 대상에서 서서히 눈밖으로 벗어났다.
변화구에 취약한 점을 극복하지 못하면서 삼진이 140개(리그 2위)나 된 점도 해결 과제로 드러났다. 24개의 병살타(리그 1위) 기록을 볼 때도 타격의 정확도를 높여야 한다는 숙제를 떠안았다.
결국 이러한 약점이 불거지면서 김태균은 시즌 후반기에는 타순도 밀려나 6번 또는 7번 타순에 배치됐다. 포스트시즌 들어서도 김태균의 타순은 6번 아니면 7번이었다.
일본 진출 '첫 해'에 우승반지를 끼면서 성공적으로 안착을 한 김태균. 보다 매서운 한국야구의 힘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정밀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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