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규약집에 따르면 FA(자유계약선수)는 KBO가 정한 일정 자격 요건을 갖춘 선수로 '모든 구단과 선수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권리를 취득한 선수'를 말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24일 FA 자격을 획득하게 되는 선수 명단을 공시했다.
2011 FA 자격선수는 전준호, 가득염(이상 SK), 양준혁, 배영수(이상 삼성), 강영식, 박기혁(이상 롯데), 이대진, 이종범(이상 KIA), 오상민, 김정민, 박용택(이상 LG), 이숭용, 송지만, 김수경, 송신영(이상 넥센), 이도형, 손지환, 최영필(이상 한화) 등 총 18명.
하지만 실제로 FA 신청을 할 선수는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8명 중 은퇴예정인 양준혁과 이전 FA 자격을 갖췄지만 신청을 하지 않은 자격유지 대상자 11명을 제외한 나머지 신규 선수는 배영수(삼성), 강영식, 박기혁(이상 롯데), 박용택(LG), 송신영(넥센), 최영필(한화)로 총 6명.
우선 자격유지 11명은 FA를 신청할 확률이 낮다. FA 선수를 영입하는 구단은 선수본인에게 줘야 할 연봉 말고도 원소속구단에게 전년도 연봉의 300%+보상 선수 1명 혹은 연봉의 450%를 부수적으로 지급해야 한다.
이런 부담 때문에 구단들은 FA 선수 영입에 쉽사리 뛰어들 수 없고, 웬만한 선수들로서는 FA를 신청할 엄두를 내지 못한다. 자격을 갖췄지만 행사하지 못한 자격유지 선수들이 존재하는 이유다.
올해 역시 자신감을 가진 신규 자격 선수들이 FA를 선언할 공산이 크지만 냉정하게 구단 측에서 거액의 보상금까지 지급하면서 영입할 '대어급'은 많지 않아 보인다.
FA를 신청하고 익년 1월 15일까지 어떤 구단과도 계약하지 못한다면 해당선수는 그 해 실업자 신세가 된다. 스스로 본인의 기량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더라도 8개 구단이 그의 값어치를 인정하지 않는다면 말 그대로 망신만 당하는 셈이다. 선수들로서도 FA 선언이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현재로서는 배영수와 박용택이 FA를 신청할 예정으로 서서히 소속구단과 보이지않는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정도다. 강영식도 일본진출을 타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겨울 시장에 매물로 나설 FA 선수들은 몇 명이나 될까. 올해 FA 신청 마감기한은 10월 27일(공시 후 3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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