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계의 큰 바람이었던 새 구단 창단이 급진전되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오는 26일 오후 4시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경남 창원시와 제9구단 창단과 관련한 양해각서(MOU) 체결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유영구 KBO 총재와 '9구단' 유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박완수 창원시장이 MOU 체결 서명식을 갖게 된다.
무엇보다 운동장 임대 등 프로야구 구단 운영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에서 팔을 걷어붙이고 '제9구단' 창단에 힘쓰고 있다는 점에서 구단 창단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KBO 관계자는 "기업 유치 문제 등은 창원시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MOU 체결은 해야 할 일이 많은 9구단 창단 준비의 첫 단계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다만, 부산-경남 지역을 연고로 해서 프로야구 원년 창단 멤버로 뛰어들어 활동 중인 롯데 자이언츠는 사실상의 연고권역인 경남 지역에서 '9구단' 창단 준비가 이뤄지는 것에 대해 부담감을 표시했다.
먼저, 롯데 구단의 장병수 대표이사는 21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1982년 부산-경남 지역을 연고로 출범한 롯데 자이언츠는 이 지역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 KBO와 창원시가 사전에 롯데구단과 아무런 협의를 거치지 않고 양해각서를 교환하기에 이른 사태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는 바이다"라고 밝혔다.
여기에 롯데 구단측은 "프로구단 창단은 지난한 과제를 안고 있다. 따라서 KBO와 창원시는 참여 대기업의 선정 등 구단 창단의 구체적인 토대를 마련치 않은 상태에서의 양해각서 체결은 재고되어야 할 것이라는 판단이다"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러한 롯데 구단의 반응에 대해 KBO 관계자는 "9구단 창단 문제는 프로야구 전체의 문제이지 어느 특정 팀이 의견을 제시할 부분은 아니라고 본다. 롯데는 부산-경남 연고로 창단했을 뿐 지금은 경남지역에 연고권이 없다. 롯데가 흥분하거나 나설 일은 아니다"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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