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도쿠라도 한국시리즈 들어 한결 빨라진 SK의 투수교체 타이밍을 피해가지 못했다.
카도쿠라는 1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 선발로 등판해 2이닝 1실점하고 3회말 마운드를 이승호(등번호 37)에게 넘겼다.
예상보다 빠른 강판이었다. 이로 인해 카도쿠라의 한국시리즈 첫승 도전도 무산되고 말았다.
SK 김성근 감독은 안방 문학구장에서 한국시리즈 1,2차전을 쓸어담은 뒤 "카도쿠라를 아끼고 2연승한 것이 좋았다"라고 말했다. 그만큼 카도쿠라가 선발등판하는 3차전에서의 승리 확률을 높게 본 것이다.
그러나 페넌트레이스에서 팀의 '제2선발'로 활약해온 카도쿠라도 위기가 닥치자 가차없이 교체되고 말았다. SK가 2-1로 앞서던 3회말, 카도쿠라가 선두타자 최형우에게 2루타를 맞자 김성근 감독은 곧바로 '큰 이승호'로 마운드를 교체했다.
카도쿠라는 1회초 SK 타선이 2점을 선취해내 가벼운 어깨로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1회말 첫타자 이영욱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며 화를 자초했다. 조동찬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박석민의 보내기번트로 1사 2,3루로 몰렸고, 이어 등장한 최형우에게 희생플라이 타점을 허용하며 1실점했다.
박한이를 고의4구로 거른 뒤 신명철에게까지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 위기에 처했지만 조영훈을 3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내 이닝을 마무리한 것이 다행이었다.
카도쿠라는 2회말에도 선두타자 현재윤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하며 불안한 모습을 연출했다. 김상수를 병살타로 유도해 불을 끄는가 싶었지만 다음타자 이영욱과 조동찬에게 내야안타와 볼넷을 허용하며 다시 위기를 맞았다. 다행히 이번에도 후속 박석민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카도쿠라가 가능한 긴 이닝을 소화해주길 바란 김성근 감독은 3회말에도 카도쿠라를 마운드에 올렸으나 첫 타자 최형우에게 2루타를 허용하자 바로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이승호가 구원 등판한 후 포수 박경완이 2루에 있던 최형우를 견제구로 잡아내줘 카도쿠라의 실점은 늘어나지 않았고, 이승호가 나머지 두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3회를 잘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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