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1, 2차전을 모조리 쓸어담은 SK 김성근 감독의 표정에는 여유가 넘쳤다. 승장으로 인터뷰룸을 찾은 김 감독의 얼굴에는 미소까지 번졌다.
SK는 16일 문학구장서 열린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2차전서 선발 (큰)이승호의 1.2이닝 1실점 강판 후 초반부터 필승계투진을 모조리 쏟아붓고, 최정의 연타석포 및 박경완의 홈런까지 폭발해 4-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SK는 단숨에 2승을 꿰차며 4선승제의 한국시리즈 제패까지 단 2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3, 4차전은 18일~19일 대구에서 열리게 된다.
경기 후 김성근 감독은 "어제보다 오늘 긴장하고 나왔다. 큰 이승호가 다행히 1회를 버텨줘서 전병두로 쉽게 이월시킬 수 있었다"며 "전병두를 선발로 쓰려다 중간으로 나오는게 나을 것 같았다. 큰 이승호가 1회를 잘 막아줘 피처 이월(투수 교체)이 순조로웠다"고 초반 승부처를 전했다.
또 김성근 감독은 일찍부터 큰 이승호를 조기강판시키고 전병두로 교체할 생각이 있었음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이른 교체가) 원래 계획이라기보다는 (생각하고 있던) 타이밍이 맞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 감독은 "인천에서는 2승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지난 시리즈와는 달라서 2승 하고 대구서 어떻게 싸우느냐가 관건이었다"며 "생각보다 잘됐다. 또 카도쿠라를 아낀 것도 큰 수확이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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