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의 '재간꾼' 이종욱(30)이 팀을 기사회생 시키는 데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종욱은 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추격의 발판이 된 솔로 홈런을 터뜨리는 등 4타수 2안타, 1타점의 좋은 활약을 펼쳤다.
이종욱의 추격 홈런을 시작으로 기운을 낸 두산은 6-5로 역전승하며 준플레이오프 첫 승(2패)을 따냈다.
이날 이종욱은 톱 타자가 아닌 3번 타자에 배치돼 김경문 감독의 의중을 확실하게 소화해 냈다.
이종욱은 0-2로 뒤지던 4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롯데 선발 이재곤을 상대로 추격의 신호탄이 된 귀중한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이번 준플레이오프에서 두산이 터뜨린 팀 첫 홈런이기도 했다.
이종욱은 홈런을 친 상황에 대해 "이재곤이 낮게 떨어지는 공을 많이 던져 올려 치려고 노력했는데 잘 들어맞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3번 타순 배치에 대해서는 "부담감은 없었다. 타순에 상관없이 타석마다 제 역할을 하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3차전을 앞두고 선수단이 '3연패만은 막자'고 결의했다는 이종욱은 다시 한 번 분위기를 다져 4차전에서도 필승을 다짐했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두산의 기를 불어넣는 데 이종욱의 역할이 점점 커지는 분위기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