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이틀 연속 반격에 나설 선봉장으로 3일 준플레이오프 4차전 선발로 임태훈을 예고했다.
두산은 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먼저 2점을 내주며 어렵게 출발했지만 이종욱의 솔로포를 시작으로 역전을 이뤄내면서 6-5로 승리했다.
3선승제의 준플레이오프에서 1, 2차전을 내리 패하면서 벼랑 끝까지 몰렸던 상황은 일단 벗어났다.
하지만 여전히 1승2패로 밀리고 있는 상황이기에 4차전도 꼭 잡아야 한다.
막중한 임무를 맡은 임태훈은 개인적으로도 명예 회복이 필요한 상황이다.
임태훈은 지난달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5-6으로 끌려가던 9회초 불을 끄러 나왔다가 아웃카운트 없이 볼넷 3개, 송구 실책 등을 범해 무려 4실점(2자책)하고 말았다.
이날 경기 직후 사령탑 김경문 감독도 임태훈의 부진한 투구를 공개적으로 지적했다. 이같은 분위기이기에 임태훈은 4차전을 설욕의 장으로 삼고 필승 의지로 나선다는 각오다.
임태훈은 올 시즌 페넌트레이스에서 선발로 보직을 옮겨 9승11패, 평균자책 5.30의 성적을 올렸다. 그리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일단 선발로서의 가능성은 확인했다.
시즌 롯데전 성적은 그리 좋지 않다. 1승3패, 평균자책 6.43을 기록했으며, 무엇보다 피홈런을 무려 10개나 기록한 점은 유의해야 할 부분이다.
임태훈이 두산을 다시 한 번 구해낼지 그의 어깨에 모든 것이 달려있다.
한편, 롯데는 좌완 장원준을 임태훈의 선발 맞상대로 내세워 4차전에서 승부를 끝내겠다는 태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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