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까지 인천 유나이티드는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꿈을 사실상 포기한 상태였다. 하지만 실낱같은 희망이 찾아왔다.
허정무 감독이 새롭게 부임한 후 인천은 조금씩 달라지지 시작했다. 첫 2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두며 부족한 출발을 알렸지만 이후 2연승을 내달리며 6강을 향해 전진하고 있다.
27일 현재 인천은 8승3무10패, 승점 27점으로 K리그 9위에 랭크돼 있다. 8위 부산과는 1점차, 7위 수원과는 4점차가 난다. 6위 전북과는 승점 10점차가 난다. 앞으로 7경기 남은 상태에서 6강 진출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인천이 지금의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6강 진출이 희망으로만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인천의 가능성에 기대를 걸 수 있는 이유는 공고했던 6강 체제를 흔들었던 수원과 부산이 최근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거침없는 질주로 6위까지 올랐던 수원과 7위를 유지하며 6위 진출을 노렸던 부산은 그 기세가 한 풀 꺾인 상태다. 수원은 최근 3경기에서 무승을 거뒀고 부산은 최근 4경기에서 승리가 없다.
6강 판도를 흔들며 6강 진출을 노렸던 두 팀의 하락세. 이런 상황에서 상승세의 인천이 6강 판도를 뒤흔들 새로운 대안으로 등장한 것이다.
허정무 감독 역시 내심 기대감을 내비쳤다. 26일 전북에 승리한 후 허정무 감독은 "자력으로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다른 팀들에 비해 한 경기 덜하고 있지만 상위권 팀들끼리 물고 물리면 가능할 수도 있다"라며 작은 희망을 숨기지 않았다.
현재 인천이 잡을 수 있는 팀은 5위 울산과 6위 전북으로 보인다. 6강이 위태했던 울산이 제모습을 찾으며 3연승을 내달리고 있지만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또 '디펜딩 챔피언' 전북이 6위까지 처진 것도 하나의 변수다.
이러한 변수를 헤집고 허정무 감독이 추락하던 인천에 조그만 날개를 달았다. 그리고 허정무의 인천은 어느새 6강의 꿈을 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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