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식걸이요? 너무 털털해서 남자 아이돌 같대요."
영화를 볼 때면 깜짝 놀라고, 밥을 먹을 때는 항상 남기며, 배가 나올까봐 늘 긴장한다는 '가식걸'. 무대 위에서는 영락없이 새침데기인 그녀들이지만 무대 밖에서는 한없이 털털한 '씨스타'다.
지난 6월 '푸시푸시'로 데뷔한 씨스타는 두 번째 싱글앨범 '가식걸'로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씨스타는 데뷔 3개월의 '신예'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두 장의 음반을 모두 히트곡 반열에 올려놓았다. 귀에 쏙쏙 박히는 음악과 신인답지 않은 실력, 그리고 넘치는 자신감으로 존재감을 발하고 있는 것.
최근 해외시장 진출로 인한 가요계 걸그룹들의 공백을 메우고 있는 기대주 씨스타를 만났다.

◆"가식걸? 남자 아이돌 같대요"
씨스타의 타이틀곡 '가식걸'은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는 조금은 가식적이더라도 예쁘게만 보이고 싶은 여자의 마음을 노래한 곡. 무대 위 씨스타는 여성스러우면서도 성숙하고 세련된 매력을 풍긴다.
앨범 쇼케이스 현장에서 "가식을 떨도록 노력해야겠다"고 너스레를 떨던 씨스타였지만 인터뷰에서도 여전히 '가식'은 씨스타와 거리가 멀어보인다. 씨스타는 "사랑하는 남자한테 하는 가식을 노래하고 있다. 아직까지 이런 가식을 보여줄 기회가 없다"고 웃었다.
"많은 분들이 가사에 공감한다고 그러고 저희도 공감을 하려고 해요. 그런데 영화 볼 때 놀라야 한다거나, 밥을 먹을 때 배불러서도 아니고 왜 일부러 남기는지만큼은 이해가 안가요. 저희는 안 그러거든요(웃음)." "저희는 털털하고 솔직하고 시끄러워요. 남자 아이돌 보는 것 같다고 말씀하세요."
인터뷰 시작과 동시에 쉼없이 말을 쏟아대는 멤버들의 표정이 즐거워보인다. 바쁜 스케줄과 계속되는 연습에 수면 시간은 부족하지만 앨범 반응이 좋아 피곤을 잊을 만큼 에너지가 넘쳐난다고.
"첫방송 할 때 다들 떨고 패닉 상태가 올 줄 알았는데 너무 신나게 무대를 즐겼어요. 무대 위에서 노래를 부르는게 너무 좋아요. 피곤함이 사라지는 것 같아요. 음악방송이 있는 날이면 빨리 내일이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정도예요."(보라)
◆"MR 제거부터 속옷 논란, 관심 고맙지만..."

씨스타는 신인으로서는 드물게 많은 화제를 몰고다니고 있는 그룹. '가식걸' 발매 후 벌써 몇 번이나 인기 검색어에 오르내렸다.
컴백 무대와 동시에 'MR 제거'로 네티즌의 귀를 사로잡았다. 이제 아이돌그룹에게 MR 제거는 꼭 거쳐야 할 통과의례. 씨스타도 이를 피해갈 수 없었다. 그리고 이로 인해 실력파 걸그룹이라는 이야기도 들었다.
씨스타는 '실력파'라는 말에 겸손해 하면서도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걸그룹들이 워낙 많아서 실력을 쌓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데뷔 전 효린과 소유는 성대결절 진단을 받았을 만큼 연습량이 많았다고.
최근에 씨스타는 막내 다솜이 때아닌 속옷 논란에 휩싸였다. 다솜이 음악 방송에서 속바지 미착용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었고 조회수가 수십만에 이르렀을 정도. 해프닝으로 끝나 웃고 말았지만 다솜은 내심 속상했다고 토로했다.
보라는 무대 위에서 넘어져 손가락 부상을 당하는 아찔한 일을 겪었다. 이날 인터뷰에도 붕대를 감고 나온 보라는 "아직 2주 동안 더 치료를 받아야 한다"면서도 "괜찮다. 같은 방을 쓰는 효린이가 머리도 묶어준다"며 털털하게 웃었다.
씨스타 멤버들은 "이슈가 돼서 그것 때문에 저희를 알아봐주는 것도 있는 것 같아 나쁘게 생각하지 않는다. 관심이 고맙다"고 입모아 말했다.
최근 '고속성장'하고 있는 씨스타에게 목표를 물었더니 다부진 대답이 돌아왔다.
"1위를 하는 게 가장 가까운 목표고 기회가 되면 올해 신인상도 받고 싶어요. 씨스타라는 그룹으로 많이 알린 다음에 다른 걸그룹 선배들처럼 해외에서도 활동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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