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재신임을 받은 파비오 카펠로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감독이 은퇴 의사를 밝혔다.
9일(한국 시간) 영국의 종합지 데일리 메일은 이탈리아 국적의 카펠로 감독이 2012 유럽선수권대회(유로2012)를 마지막으로 은퇴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고 전했다.
카펠로는 "2012년에는 내 나이가 64살이 된다. 떠나야 할 때가 온 것이다"라며 "앞으로 연금을 받아가며 지내는 사람처럼 살고 싶다"고 평안한 노후 생활을 즐기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그는 "유로 2012에서 우승을 하더라도 대표팀에서 물러난다는 마음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다"라며 오래전부터 생각해왔던 일임을 분명히 했다.
이어 "대회 종료 후 어떤 팀과도 계약을 이어갈 생각이 없다"며 축구계에서 떠나겠다고 강조했다.
카펠로는 남아공월드컵에서 잉글랜드의 우승을 자신했으나 16강에서 오심 속 독일에 1-4로 대패하는 수모를 겪으며 재계약에 먹구름이 꼈다. 그러나 유로 대회를 통해 자존심 회복이라는 과제가 주어졌다.
잉글랜드는 불가리아, 스위스, 몬테네그로 등과 지역예선 한 조에 속해 조별리그 두 경기에서 2연승을 하며 순항중이다.
지난 2007년 스티브 맥클라렌 감독에 이어 삼사자 군단(잉글랜드 대표팀 애칭)의 사령탑에 오른 카펠로는 이탈리아 세리에A의 AC밀란, 유벤투스, 스페인 레알 미드리드 등 명문팀을 거치며 경력을 쌓은 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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